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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시대 신 성장동력은 한·중·일 FT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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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열 돌을 맞은 한·중·일 30인회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넘어 한·중·일 3국 간 FTA 협상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놨다.

한·중·일 30인회 제안

 30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향후 10년, 동아시아 공동 번영을 위해’를 주제로 열린 30인회 기조연설에서 쩡페이옌(曾培炎) 전 중국 부총리는 “30인회는 처음부터 동북아 경제 단일화라는 과제를 안고 태어났다”고 강조했다. “한·중·일 FTA 협상에 박차를 가해 동북아 역내 무역·투자 자율화를 추진하고, 인프라 등에서 포괄적인 상호 연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진 분과 토론에서도 같은 의견이 나왔다. 경제·금융 분과를 주재한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은 “앞으로 상당 기간 세계경제는 저성장 상태일 것이고, 3국 FTA는 이 지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은 환영사에서 “과거는 달라도 세 나라는 이미 운명공동체”라며 “공조가 있어야만 동북아시아 전체의 공존과 공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는 “3국 협력을 현실화하기 위해 정치의 힘을 빌려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국민 간 교류와 상호 이해가 없으면 정치도 움직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 측 단장인 이홍구 전 총리는 “ 이번 회의 결과를 3국 정상에게 전달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예영준 베이징 특파원, 신경진·강병철·유지혜·서유진 기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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