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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폐쇄, 시민 불편이 예상…교통 대책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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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폐쇄, 시민 불편이 예상…교통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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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폐쇄

서울 중구 만리동과 남대문시장을 연결하는 서울역 고가도로의 차량통행이 다음달 13일부터 전면 금지된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25일 서울시의 우회도로 노선변경 신청을 승인하면서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당초 오는 29일 0시로 예정돼 있던 서울역 고가의 통행금지 시점을 2주 뒤인 다음달 13일 0시로 연기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노후한 서울역 고가가 안전상 문제가 있어 차량통행을 금지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경찰에 신청한 교통안전시설심의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통행금지 시기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엔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 폐쇄에 따라 차량을 다른 곳으로 우회시키는 것을 허용해 달라”며 낸 노선 변경 신청을 국토부가 승인한 것도 작용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회도로 사용은 허가했지만 교통대책은 경찰과 추가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역 고가는 1970년 완공 후 45년간 서울역의 동서를 잇는 도로 역할을 했다. 개통 당시만 해도 근대화의 상징으로 각광받았으나 2000년대 들어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안전성 우려가 커졌다. 2006년과 2012년 두 차례 정밀 안전진단에서 D등급(긴급보수나 사용제한 검토)을 받았다. 시는 한때 고가 전면철거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서울역 고가 공원화’ 계획을 발표했다. 2017년까지 고가를 재생해 보행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게 골자다. 지난 7~8월엔 고가폐쇄에 따른 교통대책을 심의해 달라며 서울지방경찰청에 교통안전시설심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은 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두 차례 심의를 보류했다. 이달 초엔 “국토부의 승인을 받아오라”고 요구했는데 이번에 승인이 난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30일 열리는 경찰의 교통안전시설심의 통과에 주력하기로 했다. 서울역 교차로에서 퇴계로 방향 우회전 신호를 추가하고 숙대입구에서 한강로 방향으로 좌회전 신호를 추가하는 대책이 적절한지에 대한 판단이다. 서울시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우회로를 이용하면 서울역 고가를 이용하는 것보다 혼잡 시간대에는 7.1분, 평상시에는 3.4분이 더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내년 1월로 예정된 문화재청 산하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도 거쳐야 한다. 일단 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시의 ‘서울역사 현상변경 허가 신청안’에 대해 세 번째 보류결정을 내렸다. 이 부시장은 “경찰과는 세부 내용 협의가 대부분 이뤄져 통과 가능성이 높다”며 “문화재위원회 심의도 현장답사 등을 거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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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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