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서 첫 조류 독감 환자 발생…우리나라도 감염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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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화통신은 24일 광둥(廣東)성에서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철새를 매개로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만큼 겨울 철새 이동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전염될 우려가 있다.

감염자는 메이저우(梅州)시에 사는 70대 농부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광둥성 보건 당국은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라며 주변 지역의 모든 가금류 시장을 1주일간 폐쇄 조치했다.

H7N9 AI는 2013년 3월 중국에선 처음으로 환자가 확인됐으며 지난해 겨울에는 광둥성을 비롯 상하이(上海)·푸젠(福建)·장시(江西)·구이저우(貴州)·저장(浙江)성 등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위생 전문가는 H7N9 AI에 걸릴 위험을 줄이려면 가급적 생가금류와 접촉을 삼가라고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선 홍콩을 포함해 H7N9형 AI에 약 340명이 걸려 이중 140명 가까이가 목숨을 잃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chkc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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