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12월 5일 집회 평화롭게 중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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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찰이 12월 5일로 예정된 ‘제2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사전에 불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24일 “(2차 총궐기 집회가) 평화적인 집회 및 시위 문화의 전환점이 되도록 주최 측과 경찰, 정부가 참여하는 대화의 장이 조속히 마련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는 이날 위원 16명이 모인 가운데 오전 10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서울 조계사에서 긴급 회의를 열었다. 긴급 회의는 지난 23일 한상균(53) 민주노총 위원장이 도법 스님과의 면담에서 “조계종에서 12월 5일 예정된 집회가 평화 집회가 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중재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당시 한 위원장은 화쟁위에 정부와 노동자 대표 간 대화, 정부의 노동법 개정 추진 중단 등에 대한 중재도 요청했다.

 도법 스님은 긴급 회의를 마친 후 조계사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폭력 시위와 과잉 진압이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며 “이 문제를 가라앉히고 평화롭게 다음 문제를 중재하겠다”고 말했다. 또 “노동계를 설득할 수도 있고 정부나 경찰에 호소할 수도 있다”며 “함께 지혜로운 해법을 모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wisel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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