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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파리 테러 하의 실종남, 하의가 실종된 이유 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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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테러 작전 당시 경찰에 끌려가고 있는 ‘하의 실종’ 남성의 모습

지난 18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4분. 프랑스 파리 교외 생드니 코르비용가의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경찰 대테러 부대원들에 의해 끌려 나왔다. 양손을 등 뒤로 묶인 남성은 피 묻은 흰색 티셔츠 차림에 하의는 입지 않은 상태였다.

‘파리 테러의 설계자’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를 체포하기 위한 이날 작전은 7시간 넘게 진행됐고 경찰이 발사한 총탄만 5000발이 넘을 정도로 격렬했다. 아바우드와 사촌 여동생 아스나 아이트불라센(26),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또 다른 여성이 사망했고 8명이 체포됐다.

작전 막바지 체포된 ‘하의 실종’ 테러 용의자의 사진은 전세계 언론에 실리며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지난 21일 다른 7명의 용의자와 함께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은 체포한 8명 가운데 아바우드가 은신해 있던 아파트 주인 자와드 벤다우드자와드 벤다우드를 제외한 나머지 용의자를 ‘혐의 없음’으로 석방했다.

결국 ‘하의 실종’ 용의자는 전세계에 엉덩이만 노출한 채 혐의를 벗은 셈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경찰이 건물에 진입해 이 남성을 체포한 뒤 몸에 폭발물을 숨겼을 가능성이 있어 하의를 벗게 했다”고 전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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