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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충칭에서 K-푸드 축제 … 대륙 입맛 잡는 식품 한류 선봉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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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충칭 K-FOOD 페어’에서 진행된 소비자 체험행사에서는 나눔의 정과 겨울 준비를 상징하는 ‘대규모 김장 퍼포먼스’가 열렸다. [사진 aT]

지구촌 곳곳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K-푸드’ 바람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뒷받침이 있다. 해외시장을 직접 찾아가는 ‘글로벌 K-푸드 페어(Global K-FOOD FAIR)’를 개최해 한국 농식품을 홍보·상담·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올해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중국 칭다오, 베트남, 중국 시안, 인도네시아에 이어 지난달에는 중국 충칭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1:1 수출상담, 소비자 체험행사
칭다오엔 1만3669㎡ 물류센터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15 충칭 K-FOOD 페어’에서는 한국식품이 중국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 10월 31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 중국 수출길이 열린 쌀·삼계탕·김치 등 우수 한국전통식품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직접 맛보고, 체험하는 행사가 됐다.

◆중국시장 내 한국식품 유통망 확대 기회=이번 행사는 국내 농식품의 차별화된 우수성과 문화를 알리는 역할 뿐만 아니라 현지 유통관계자와 중국시장의 현황을 공유하고 시장 공략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수출상담회에는 20개의 국내 농식품 기업이 참가했다. 참가 업체들은 제품을 전시하고 상담을 진행했으며, 부스별로 현지 바이어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충칭 지역 바이어뿐만 아니라 베이징·상하이·칭다오 등 중국 전 지역의 식품유통 관련업체 관계자가 참석해 중국 시장 내 유통망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기회를 가졌다.

참가기업의 만족도가 높은 1:1 수출상담회는 사전조율을 통해 맞춤형 상담이 진행됐다 . 더불어 행사에 참가한 20개의 기업과 현장 상담으로 참가한 44개 기업 등 총 53명의 현지 유통 관계자들이 수출상담에 참가해 1:1 수출상담장에 열기를 더했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 중국 수출길이 열리게 된 쌀·삼계탕·김치 특별홍보관에 현지 바이어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소비자 체험행사는 한국의 나눔과 정, 그리고 겨울 준비를 상징하는 ‘대규모 김장 퍼포먼스’가 열렸다. 특별홍보관, 오픈키친과 다채로운 한류문화 공연을 결합한 부대행사에는 3만5000여 명이 참가했다. 또 행사장 내 전시된 김치, 차·음료, 신선식품, 스낵류 등 국내 제품은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식품을 기반으로 한 떡볶이, 김치전, 유자청 샐러드 등 시식을 위해 현지인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중 FTA 기회 살릴 물류센터 운영=공공기관 최초로 ‘칭다오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를 중국 칭다오에 지난 8월 28일 오픈했다. 농림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의 수출확대를 위한 투자다. 중국의 농식품 물류환경은 저온유통 인프라 부족으로 유통과정 중 손실률이 높기 때문에 물류 센터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물류센터 운영에 따라 한·중 FTA를 계기로 향후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 문을 연 칭다오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는 연면적 1만3669㎡(4142평)의 규모다. 냉동·냉장·상온 시스템을 모두 갖춘 창고와 사무동, 기타 부속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약 1만2000t 수준의 냉장·냉동식품의 보관이 가능하다. 칭다오 류팅 공항으로부터 4㎞, 칭다오 중심가로부터 20㎞의 거리에 위치해있어 지리적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수행한 해상운송, 통관, 창고 보관, 내륙운송 등 일련 과정을 칭다오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를 이용해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 수출 시 상품검역 절차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애로사항을 해소해 중국 검역당국에 대한 한국식품의 신뢰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5월 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B2C 사이트인 티몰(Tmall)에 한국관 개통식을 열었다.

중국 온라인 시장의 한국 상품 진출확대를 위해 지난해 10월에 aT와 알리바바의 협력사업 발표에 이어 중국 최초 B2B 한국식품전용관을 개설했다. 2003년도에 설립된 티몰은 중국 최대의 B2C 인터넷 쇼핑 사이트로 국내 유명 브랜드 기업도 티몰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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