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부전 환자, 약값 빼고도 연간 700만원 소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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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급성심부전 환자가 연간 의료비용으로 사용하는 금액이 700만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약값을 제외한 금액이다.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백상홍 교수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양봉민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전국 6개 종합병원 33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급성신부전 환자가 연간 사용하는 의료비용은 약값을 제외하고 약 697만원이었다.

연간 입원일수는 약 10일로, 연간 입원비는 666만원이었다. 연간 외래지료 방문횟수는 5.8회였으며, 1회 외래방문 시 의료비는 5만4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은 고령화와 함께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내 심부전 환자는 9만9000명에서 11만9000명으로 약 20% 늘었다. 전체 의료비 부담은 585억원에서 804억원으로 약 38% 증가했다.

백상홍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행된 심부전 환자의 의료비용 연구로, 국내 심부전 환자의 경제적 부담 대부분이 장기적인 입원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고령화로 인한 심부전 환자 증가에 따라 국가적·사회적 부담이 증가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획기적인 의료정책과 이들 질환을 관리하는 치료 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1~2012년에 걸쳐 18개월간 전국 6개 병원 330명의 환자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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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kim.jingu@jon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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