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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65억어치 '금비'가 내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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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지난 13~14일 내린 비로 다목적댐 저수량이 1억500만t 올라갔다. 이날 내린 비가 먹는 물과 발전 용수로 쓰이면 65억5000만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국토교통부는 13~14일 이틀간 내린 비의 평균 강우량이 27.1㎜로 저수량은 비가 오기 전보다 1억500만t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가뭄이 심한 충남 서부지역에 있는 보령댐은 이번 비로 저수량이 60만t 늘었나 저수율 20%를 회복했다. 1억500만t에 달하는 물은 용수 판매(44억1000만원)와 수력 발전(21억4000만원) 등으로 쓰여 65억5000만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를 낸다. 다만 보령댐의 저수량은 아직 예년의 34.7% 수준으로 해갈에는 부족하다. 현재 주의·경계·심각 단계로 운영되는 전국 9개 댐이 정상단계로 들어서려면 9억8000만t의 물이 더 필요하다.

저수량 1억500만t 늘어 용수 확보
바닥 보이던 보령댐도 저수율 20%
충남도 "법으로 절수 의무화 해야"

 충남도는 이날 수도법을 개정해 절수 실천 의무와 물 소비습관 개선을 명문화해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현행 수도법에는 절수 권고 조항만 있을 뿐 강제규정이 없어 자치단체가 물 관리 대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건의안에는 시·도지사 등 광역단체장이 필요할 경우 절수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경고장 발송과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홍성=신진호 기자,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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