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연타석 홈런 친 한미약품…시가총액 8조원 '돈방석'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한미약품이 연타석 홈런을 쳤다. 프랑스계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와의 5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얀센과 1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


한미는 지난 9일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 얀센과 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은 지 불과 나흘 만이다.

10일 오전(10시) 기준 한미약품의 시가총액은 8조2870억원이다. 한미약품의 경우 이틀간 2조8000억원이 불어났다.

KT나 현대중공업과 같은 대기업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순위는 30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사노피와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기 전(5일) 순위는 47위였다.

더구나 이는 ‘얀센 계약’ 건이 반영되지 않은 순위다. 한미 측은 얀센과의 계약을 9일 장이 마감된 이후 발표했다.

조만간 시가총액 10조원에 육박할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바이오·제약주의 대장주로 활약했던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을 역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시가총액 9조8359억원으로 셀트리온(8조6484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18조원에 육박한다. SK텔레콤(18조329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계약금만 7300억원…지난 한 해 매출 수준

주식시장 밖으로 눈을 돌려도 한미약품의 진기록을 엿볼 수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 올 한해만 다국적 제약사 4곳과의 대형계약을 체결했다.

7300억원의 계약금만 해도 지난해 전체 매출(7613억원)과 맞먹을 정도의 규모다. 여기에 기술수출액 총액인 7조5000억원은 제약산업에 전례가 없는 금액이다.

한미약품은 한국 제약사(史)를 다시 써내려가고 있다.

먼저 지난 3월 미국 일라이 릴리와 BTK저해 면역질환치료제(HM71224)의 개발·상업화에 관한 라이선스 및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500억원에 최대 7800억원 규모의 계약이었다. 이미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였다.

7월에는 자체 개발 중이던 3세대 표적항암제(HM61713)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했다. 계약금 580억원에 최대 7866억원의 계약으로 기록을 경신했다.

여기에 지난 5일 프랑스 사노피와의 계약금 5000억원에 최대 4조3000억원을 추가하는 계약으로 의료계는 물론 국내 산업계 전반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여기에 이번 얀센 건까지 합쳐 넉넉한 실탄을 손에 쥔 한미약품은 연구개발에 또다시 막대한 금액을 투입,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인기기사]

·매출 1위 유한양행 vs 생산 1위 한미약품…엇갈린 행보 [2015/11/09] 
·외국인환자 발길 끊기는 광주·전남병원…왜? [2015/11/09] 
·[11월9일]코스닥·바이오株 모두 폭락 -3.22% [2015/11/09] 
·국산신약 연타석 홈런…한미·녹십자·보령 선전 [2015/11/09] 
·유방암은 착한암? 종류별로 생존율 달라 [2015/11/09] 

김진구 기자 kim.jingu@jon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