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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로 만든 밑창, 발보다 5~10㎜ 커야 발 통증 적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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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아웃도어화 고를 때
깊어가는 가을, 단풍 산행이나 캠핑 같은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에 덩달아 느는 것이 아웃도어화 매출이다. 아웃도어화는 일반 운동화보다 아웃솔이 두꺼워 신발이 단단한 데다 신발 중창이 넓어 외부 충격을 줄여준다. 하지만 종류가 다양해 내게 딱 맞는 신발을 고르기란 쉽지 않다. 야외활동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첫 준비사항, 아웃도어화 고르는 법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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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겨울 산행을 즐길 때는 밑창이 딱딱하고 방수·보온 기능이 있는 등산화를 선택해야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아웃도어화는 신발 높이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신발을 신었을 때 신발 끝이 복사뼈 아래까지 오는 ‘로컷’과 발목을 감싸는 ‘미드컷’, 발목에서 10cm 이상 신발의 높이가 올라온 ‘하이컷’이 있다.

뚱뚱한 사람은 로컷 피해야

로컷 신발은 발목 근육을 활용하기에 좋은 트레킹이나 가벼운 산행을 하는 사람에게 추천된다. 난도가 높은 트레킹이나 단기 산행을 위한 신발을 찾는다면 발목까지 오는 미드컷이 좋다. 미드컷은 발목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해 산행할 때 발목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여섯 시간 이상 장거리 등산을 한다면 하이컷을 선택할 수 있다. 로컷과 미드컷보다 신발의 무게가 무거워 기동성이 떨어지지만 보온성과 방수성, 외부 충격 흡수가 뛰어나다.

 블랙야크 상품기획부 박상준 차장은 “세 시간 이하의 가벼운 산행을 즐길 경우 목은 짧으며 밑창이 부드럽고 소재가 유연한 가죽 또는 합성 원단 경등산화, 난도가 높은 산행을 할 때는 밑창이 딱딱하고 방수·보온 기능이 있는 소가죽 등산화가 좋다”며 “몸무게가 많이 나갈 경우 신발 높이가 짧은 제품은 피해야 발목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할 때 신는 아웃도어화를 고를 때면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밑창과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중간창을 잘 체크해야 한다. 밑창은 험한 길을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고 바위나 물에 젖은 지면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창 소재의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밑창의 갈라진 조각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마찰력이 커지므로 활동 공간이 미끄러울수록 큰 조각의 밑창을 골라야 한다. 센터폴 사업부 이용재 과장은 “등산이나 중장거리 산행을 할 때는 밑창이 두껍고 방수성이 뛰어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일상생활에 가볍게 산책하거나 러닝할 때는 오히려 방수 기능이 발의 통풍을 막아 발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족저압력 수치 낮을수록 좋아

보행 시 발이 받는 압력(족저압력)도 신발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한국소비자원 박용희 선임연구원은 “아웃도어화를 고를 때는 미끄럼을 방지하는 저항력과 족저압력을 확인해야 한다”며 “족저압력 수치는 낮을수록 외부 충격으로부터 받는 발의 부담이 적고 착화감이 편하다”고 말했다.

 신발 사이즈 선택법도 일반 운동화와 다르다. 발 크기에 꼭 맞는 사이즈를 고르면 하산할 때 신체 무게중심이 발 앞쪽으로 쏠려 통증을 유발한다. 혈액순환이 잘 안 돼 겨울철엔 동상에 걸릴 위험도 있어 발 크기보다 5~10mm 큰 제품을 골라야 한다. 이때 발가락이 신발 앞축에 닿지 않으며 뒷부분에 손가락 하나가 들어가는 정도가 적당하다.

 네파 용품기획팀 서정민 팀장은 “한국인은 유난히 발 볼이 넓고 발등이 높기 때문에 매장에서 신어본 후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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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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