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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에서 홀대 … 안정복 선정비 돌려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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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천안 지역 향토학자들이 동사강목(東史綱目)을 쓴 순암 안정복(安鼎福·1712~1791) 선정비(碑) 되찾기에 나섰다. 동사강목은 단군조선부터 고려까지 다룬 역사책이다. 안정복은 1776년 10월 목천현감으로 부임해 향토지를 만들었다. 주민들은 그가 목천을 떠난 지 2년 뒤인 1781년 선정비를 세웠다.

천안 지역 향토학자들 요구

이 비는 독립기념관 제7전시실 옆 잔디밭에 안내문구 없이 덩그러니 서 있다. 천안시 북면 상동리에 있던 것을 1988년 천안시(당시 천원군)가 보존상의 이유로 독립기념관에 넘겼다.

 하지만 천안시가 다음달 천안박물관 야외전시장 조성을 앞두고 전시물이 없어 고민하자 선정비를 천안박물관으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명순 천안동남구문화원 향토사연구회장은 “독립기념관에서 홀대 받는 선정비를 박물관으로 옮겨 시민들의 관심을 받도록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천안시가 공식적으로 이전을 요구하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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