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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문기 전 상지대 총장 학생회 임원 돈으로 매수하려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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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전 상지대 총장이 한의대 학생회 임원들을 돈으로 매수하려고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상지대 총학생회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전 총장이 21일 낮 12시쯤 학내에서 진행된 한의대 학생회 임원들과의 면담자리에서 학생들에게 돈을 건네려 했다"고 주장했다. 학생회에 따르면 당시 김 전 총장은 면담이 끝난 뒤 5만원권 다발을 꺼내 한의대 학생회 임원들에게 건넸고, 학생들은 "받을 이유가 없다"며 거절했다. 학생회 측은 "건넨 돈이 500만원가량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은 2017년 교육부의 한의대 인증평가를 통과하기 위해 한방병원 분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한의대 학생회가 강릉의 김 전 총장 소유 병원건물을 상지대 명의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는 자리였다. 김세중 한의대 학생회장은 “명백한 매수 시도로 느껴졌다”고 했다.
이에 대해 상지대 조재용 총장직무대행은 “공개적인 자리였는데 매수를 했겠느냐”며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수중에 있던 돈을 꺼내 용돈을 주려 한 것인데, 이를 일부 학생들이 매수로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상지대에 종합 감사한 결과 교육용 기본재산을 부당하게 관리하고 계약 직원을 부당하게 특별채용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 3월 김 총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김 전 총장은 해임됐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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