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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계과학정상회의 오늘 폐막, 미래 10년 이끌 '대전선언문' 성과

중앙일보

입력

세계과학정상회의가 ‘대한민국 과학기술 대토론회’를 끝으로 23일 폐막했다. 19일부터 대전시 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세계과학정상회의에는 75개국 과학기술장·차관을 비롯해 380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 마지막날 열린 ‘대한민국 과학기술 대토론회’에선 대한민국 과학기술 선언문이 발표됐다. 과학기술을 통한 사회적 소통과 공공분야 연구개발을 통한 지구촌 복지향상이 담겼다. 과학기술 외교를 통해 남북교류를 확산시키고 나아가 통일 한국시대를 여는데 기여할 것도 약속했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큰 성과는 지난 21일 발표된 ‘대전선언문’이다. 20일부터 이틀 동안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의 결과물이다. 장관회의엔 57개국 과학기술 수장과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등 12개 국제기구 대표단도 참여했다. 각국에서 파견된 대표단은 전체회의와 분임토의 등 미래 과학기술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고 세계 과학기술 정책의 미래 10년을 이끌 ‘대전선언문’에 합의했다.

합의문의 핵심은 디지털과 혁신이다.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개방형 과학과 대중화에 기여했음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혁신이 감염병·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인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필수 요소임을 인정했다. 과학기술혁신 작업을 위해 민간과 정부는 물론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사이의 협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도 선언문에 담겼다. 식량안보 등 개도국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을 위한 과학기술혁신 작업의 필요성도 인정했다.

이와 함께 OECD 과학 수장들은 ▶차세대 생산혁명 ▶연구혁신정책 방법 개발 ▶개방형 과학 지원 ▶국가 간 협력과 공유 확산 ▶윤리적이고 사회적인 통합 연구 등을 약속했다. 이번 회의 의장인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고령화, 감염병 등 세계적 도전 과제 해결에 있어 과학기술혁신이 꼭 필요하다"며 "대전선언문은 향후 세계 과학기술 발전의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장관회의의 아시아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1963년부터 2004년까지 진행된 회의는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렸다. 이번에 채택된 '대전선언문'은 전 세계 과학기술혁신 작업의 기반이 될 예정이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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