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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통 기자단] 친구들과 함께 정보 찾고 모아 온라인 역사 지도 완성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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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캠퍼스 이대호 국장이 1기 역사통 기자단에게 멀티미디어 학습법을 소개하고 있다. 역사통 기자단은 답사하며 배운 내용과 함께 찾은 정보를 모아 멀티미디어 역사 학습에 이용했다.

역사 책은 보기만 해도 잠이 옵니다. 외워야 하는 용어는 많고, 내용은 어려워서 공부하기가 점점 두려워지죠.

멀티미디어 역사 뉴스 만들기

그런데 직접 명성황후를 만나고, 고종의 목소리를 실제로 들으며 공부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상상만 해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진진한 역사 학습법이 있습니다. 책 속의 내용을 이미지, 동영상, 소리를 이용해 현실감 있게 배우는 ‘멀티미디어 학습’을 소개합니다.

1기 역사통 기자단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답사까지 다녀왔는데 시간이 지나니 다시 머릿속이 뒤죽박죽되어 버렸기 때문이죠. 역사통 기자단은 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를 배워 보는 ‘멀티미디어 학습법’에 도전했습니다. 스스로 찾아보고 확인하며 역사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방법인데, 마치 역사 속 주인공이 되어 시간 탐험을 하는 느낌이랍니다.

멀티미디어 학습은 PC, 휴대폰,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의 발달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일방적으로 학습 내용을 전달하는 주입식에서 벗어나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어서 여러 분야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내용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역사도 한눈에 정리할 수 있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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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뉴스 연대표, 퀴즈 영상 등이 담긴 멀티미디어 역사 학습 결과물.

역사 멀티미디어 학습의 최종 목표는 ‘함께 만드는 역사 뉴스 연대표’ 제작입니다. 서로 함께 정보를 찾고, 합치고, 반복 학습하는 3단계 과정을 거쳐 거대한 역사 지도를 만드는 거예요. 기본 도구는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PC와 인터넷입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나 접속해 정보를 올리고, 찾아볼 수 있는 기술을 이용해 모두의 백과사전을 만들어 보는 거죠.

Step1. 다양한 키워드로 깊이 있게 탐색

멀티미디어 학습 1단계는 정보 스크랩입니다. 각자 자신이 맡을 주제를 정하고, 관련 정보를 찾아 개인 파일에 쌓아가는 단계죠. 거대한 뉴스 연대표를 만들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정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혼자서 모든 정보를 모으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주제에 따라 역할을 배분하는 거죠. 각자 맡은 주제에 대해서 만큼은 전문가가 될 정도로 정보를 찾아 학습해야 합니다.

‘경술국치’ 주제를 맡은 이다효(성남 장안초 5) 역사통 기자는 “처음엔 무엇을 검색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고 합니다. 주제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었기 때문이었죠. 이처럼 정보 탐색이 막막할 때에는 주제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이때 육하원칙에 맞추어 질문을 만들면 쉽게 키워드를 찾아낼 수 있어요. 다효양의 주제 경술국치를 예로 들어볼게요. ‘경술년에 당한 국가의 치욕적인 사건’인 경술국치를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라는 6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6가지 질문의 답인 ‘순종’, ‘1910년’, ‘창덕궁’ 등을 키워드로 경술국치에 대한 추가 정보를 찾아 나가는 겁니다.

이 활동은 마인드맵 그리기와 비슷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지도처럼 그려내는 마인드맵은 복잡한 내용을 일정한 규칙에 맞춰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만약 경술국치와 관련해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찾고 싶다면 각 키워드를 중심에 놓고, 똑같은 방법으로 질문을 반복하면 됩니다. 반대로 키워드를 너무 많이 뽑아서 정리가 힘들 때 역시 마인드맵을 활용해 내용을 정리해 볼 수 있죠. 정보들 간의 관계를 한눈에 파악하며 맡은 주제에 대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Step2. 정보 공유하며 역사 뉴스 채워 나가

스크랩이 끝나면 정보를 공유해 봅니다. 멀티미디어 학습의 가장 큰 장점은 협력 작업입니다. 친구가 찾은 정보를 함께 나누어 읽어보며 내용을 수정·보완할 수 있죠. 역사는 역사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주제라도 내가 찾은 정보와 친구가 찾은 정보를 꼼꼼하게 비교하며 차이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 활동을 통해 틀린 내용은 삭제하고, 부족한 정보는 추가하며 정확한 기사를 완성해 나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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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서비스를 이용하면 문서를 공동으로 작성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집단 간 정보 공유를 도와주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가장 중요한 도구입니다. 서버(공용 저장공간)에 조원들이 동시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협력하며 문서를 만들 수 있죠. 역사통 기자단은 대표적 클라우드 서비스인 구글 드라이브를 이용했어요. 구글 드라이브는 일반 PC에서 사용하는 문서 작업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작성할 수 있게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서버에 공용 폴더를 만들고, 자신이 찾은 정보를 올린 후 일정한 시간 동안 친구들이 올린 내용을 검토하며 필요한 내용을 공유했죠.

정서윤(성남 장안초 6) 역사통 기자는 “정보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심해서 다루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정보 보안을 강조했어요. 멀티미디어 학습 활동 중 친구의 장난으로 몇 시간 동안 찾은 내용을 모두 잃어버렸기 때문이죠. 서윤양의 말처럼 공유된 정보들은 각자의 시간을 투자해 힘들게 찾은 내용인 만큼 소중히 다룰 필요가 있어요. 내 마음대로 내용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면 예정대로 정보를 모을 수 없게 됩니다. 많은 사람이 함께 협력하는 일인 만큼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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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통 기자단이 조별 협업을 통해 역사 뉴스 연대표를 제작하고 있다.

각자 자신의 기사를 완성한 후 기사를 합칠 때는 일정 순서에 따라 정보를 정리하게 도와주는 웹서비스인 ‘타임라인(Timeline)’을 사용할 수 있어요. 역사를 시대 순으로 이해하고, 정리하는데 유용한 프로그램입니다. 기본적인 사용법만 알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요. 타임라인에서 제공하는 기본 툴에 내가 작성한 기사의 제목·내용·그림·영상·날짜 등을 입력하면 구글 드라이브와 자동으로 연결되어 날짜 순서대로 연대표가 완성됩니다.

Step3. 퀴즈 영상으로 반복 학습

멀티미디어 학습 마지막 단계는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하기 위한 역사 퀴즈 영상 제작입니다. 다양한 이미지와 움직임·음성·음악이 입혀진 퀴즈 영상을 통해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 반복 학습을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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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퀴즈 문제를 제출하고 있는 조장헌(성남 장안초 5) 역사통 기자

역사 퀴즈 영상을 만드는 데에는 고애니메이트(GoAnimate)라는 웹서비스를 활용합니다. 고애니메이트는 손쉽게 영상을 만드는 프로그램이에요. 만화 캐릭터, 배경음악, 내레이션 등이 저장된 애니메이션 제작 툴을 활용해 사용하기 쉽죠. 퀴즈를 만들고, 풀기 위해 다시 기사를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복잡하기만 했던 내용들이 정리되기 때문에 책을 여러 번 읽는 효과가 있어요. 또한 문제를 내는 출제자는 내용을 철저히 이해해야 합니다. 문제에 용어나 연도를 잘못 적으면 문제를 푸는 사람에게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퀴즈와 함께 캐릭터, 배경 그림, 음악 등을 삽입하면 짧은 퀴즈 영상이 완성됩니다. 답은 댓글을 통해 맞춰 봅니다. 너무 쉽게 답을 알려주면 학습 효과가 떨어지니 댓글을 활용해 토론을 하며 답을 찾아볼 수 있어요. 기사와 퀴즈를 보고 댓글을 달다 보면 서로의 생각을 나누게 되고 자연스럽게 학습 내용을 반복하게 되죠. 더불어 친구들이 힘들게 정리한 내용과 그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착한 댓글 습관이 길러질 수 있습니다.

역사통 기자단에서 가장 먼저 퀴즈를 완성한 건 이태경(성남 장안초 5)양입니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주제로 퀴즈 영상을 만들었죠. ‘명성황후는 ooo 뒤뜰에서 시해됐다’라는 빈칸 채우기 영상입니다. “건청궁은 숨겨진 이야기가 많아요. 친구들이 답을 찾아보며 건청궁이 만들어진 이유, 특징을 찾아보도록 유도했어요.” 태경양은 단순히 답을 찾기보다 친구들이 함께 건청궁에 대해 공부해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문제를 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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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윤 카툰캠퍼스 대표

역사통 기자단 1기의 멀티미디어 학습을 진행한 카툰캠퍼스 조희윤 대표는 “멀티미디어 학습은 개인의 PC 활용 능력을 높이고, 디지털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협업 자세를 길러준다.”고 말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가 하나로 묶이는 시대에 ‘함께’ 새로운 지식을 창조해 나가는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PC로 게임만 하고 있나요? 역사를 따분하고 지루한 과목이라 생각하고 있나요? 다양한 웹서비스를 활용해 멀티미디어 역사 학습에 도전해보세요.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에 한국의 역사를 알리는 진정한 역사 왕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글=이민정 기자, 권소진 인턴기자 lee.minjung@joongang.co.kr, 사진=우상조 기자 woo.sangjo@joongang.co.kr

사진·도움말=조희윤 카툰캠퍼스 대표, 참고도서=『집에서 따라잡는 엄마표 스마트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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