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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안나 고민이면 투피스 공을 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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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은 최신 기술의 결정체다. 그러나 골프공의 구조와 원리에 정통한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골프공에 숨겨진 비밀을 아는 것만으로도 스코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골프공의 비밀'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골프공의 구조

구력 2년에 핸디캡이 25를 넘는 아마추어 골퍼 A씨. 짧은 비거리 때문에 고민하던 A씨는 최근 선배 골퍼로부터 "스윙 자세 못지 않게 공 선택도 중요하다"는 충고를 들었다. A씨는 프로숍에 들어가 골프공을 눈여겨 봤다. 투피스.스리피스는 물론 포피스 공마저 판매되고 있었다. 이 공들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투피스 공은 코어(심)와 커버의 이중구조로 만들어진다. 일반적으로 설린이란 합성수지로 만든 커버 밑에는 폴리부타디엔이나 수지 등과 같은 고무 코어가 고무실에 감겨 있다. 투피스 공은 반발력이 좋은 물질로 커버를 만들기 때문에 스리피스 공에 비해 거리가 많이 나간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유형환(44)프로는 "투피스 공이 스리피스 공에 비해 드라이버 샷 거리 기준으로 5~10m 이상 더 날아간다"고 말했다. 시중 제품 가운데 타이틀리스트 HP투어.캘러웨이 CB-1레드, 던롭 DDH스틸 코어 디스턴스 등이 투피스 공이다.

스리피스 혹은 다중 구조의 공은 코어 주변을 여러 겹의 커버로 둘러싼 것이다. 보통 천연고무로 만들어진 발라타 커버를 사용한다. 컨트롤이 용이하지만 거리는 잘 나가지 않는다.

초보자보다는 상급자가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프로는 "스리피스 공은 스핀이 잘 걸린다"고 말했다. 타이틀리스트 프로페셔널.볼빅 비스무스 등이 스리피스 공이다.

스리피스지만 코어 주변을 감지 않은 공도 있다. 투피스의 거리와 스리피스의 컨트롤을 겸비했다는 게 제조업체의 설명. 타이틀리스트 프로V1.캘러웨이 룰35.테일러메이드 이너젤.브리지스톤 엠지.던롭 젝시오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포피스와 같은 다중 구조의 공도 등장했다. 이중 코어에 이중 커버 같은 구조다. 코어는 거리를 늘리도록 하는 한편 중간층은 아이언 샷, 커버는 웨지 샷이나 퍼트를 쉽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골프공의 변천

초기의 골프공은 너도밤나무 같은 단단한 나무로 만들지다가 17세기 초 소가죽이나 말가죽 안에 오리깃털을 채워 넣고 손으로 직접 꿰맨 깃털 공이 등장했다.

19세기 중반엔 애덤 패터슨이란 사람이 구티나무에선 나온 고무를 사용해 공을 만들었다. 그러다가 1898년 코번 하스켈이 원피스 고무심 골프공을 개발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단단한 고무심을 고무실로 감은 이 하스켈 공은 실 감는 기계가 개발되면서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기도 했다.

오늘날과 같은 딤플이 새겨진 골프공이 등장한 것은 1905년이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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