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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VIP가 되는 공간, 럭셔리 호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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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럭셔리 호텔이 잇달아 새로 문을 열고 있다. 럭셔리 호텔은 국내외 최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의 특급 호텔보다 서비스는 더 섬세하게, 인테리어와 시설은 세계적 건축가의 감각을 빌어 더 품격있게 꾸몄다.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으면서 최상급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江南通新은 럭셔리 호텔을 표방하는 호텔 4곳을 선정해 각각의 객실과 서비스를 알아봤다.

씨마크·포시즌스 등 줄줄이 개관
패키지 상품 1박 최소 40만원대부터
프라이버시 고려한 전용 공간 서비스
비즈니스·레저형 세분화해 특별한 쉼

지난 1일 광화문에 럭셔리 호텔 ‘포시즌스 서울’이 문을 열었다. 포시즌스는 만다린오리엔탈·페닌슐라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럭셔리 호텔 체인이다. 최상위층을 대상으로 하는 호텔로 개장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올 6월 강원도 강릉 경포 해변에 들어선 씨마크 호텔도 럭셔리 호텔로 화제가 됐다. 기존 호텔현대경포대를 럭셔리 호텔로 리모델링한 호텔이다.

두 호텔의 객실가는 기존 특급 호텔보다 10만원 이상 비싸다. 1박에 최소 40만원(세금·봉사료 포함) 이상이다. 기존 특급 호텔들은 패키지(숙박과 조식, 시즌별 추가 혜택 포함) 기준 1박에 20만원대였다.

해외에선 대체로 하얏트·메리어트· 힐튼·스타우드 등 글로벌 호텔 체인의 최상급 브랜드를 럭셔리 호텔로 친다. 국내에선 가격을 기준으로 럭셔리 호텔을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 럭셔리 호텔 브랜드가 국내에서는 그 명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럭셔리 호텔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내년 개관 예정인 롯데월드타워 고층부를 럭셔리 호텔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미국 호텔 체인 메리어트의 럭셔리 브랜드 리츠칼튼도 강북에 새로 호텔을 개관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만다린오리엔탈도 서울 진입을 위해 자리를 물색 중이다. 더 플라자는 내년부터 메리어트 계열의 부티크 럭셔리 호텔인 오토그래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멤버십 리워드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등 고객들에게 럭셔리 호텔급 서비스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럭셔리 호텔이 늘어나는 건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럭셔리 호텔에 대한 수요가 첫 번째 이유다. 또 다른 이유는 국내 최상위 고객의 까다로워진 눈높이이다. 해외여행이 늘고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최상위 고객이 늘었다. 하지만 기존의 호텔로는 그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에 역부족이었다.

럭셔리 호텔이 늘면서 성격도 세분화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와 삼성동 파크하얏트는 비즈니스형, 장충동 신라호텔은 도심 속 레저형, 강릉 씨마크는 레저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비즈니스형 럭셔리는 주로 교통이 편리한 도심과 오피스타운에 위치한다. 레저형은 관광지에 위치해 여행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서울신라호텔은 도심에 있으면서도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갈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 중에 주말이나 짧은 휴가 기간 동안 도심 속 호텔에서 충분한 휴식과 색다른 경험을 즐기고 싶어하는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와 시설의 질도 차별화했다. 럭셔리 호텔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이 인테리어와 설계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신라호텔의 경우 2012년 리뉴얼 재개관을 세계적 건축가 피터 리미디우스에게 맡겼다. 리미디우스는 뉴욕 포시즌스의 인테리어를 담당한 바 있다. 씨마크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했다.

외관이나 인테리어보다 중요한 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는 서비스다. 씨마크 호텔 최고층인 15층 객실에는 전용 사우나와 주방이 있다. 테라스엔 전용 자쿠지와 선베드도 있다. 포시즌스의 피트니스 센터 고객은 여러 명이 함께 쓰는 샤워실이 아닌 개인용 샤워실과 개별 파우더룸을 사용한다. 소파와 침대가 구비된 수면실도 이용할 수 있다. 윤소윤 포시즌스 홍보팀장은 “멋진 인테리어만으로 럭셔리 호텔이라 할 수 없다. 럭셔리 호텔 이용 고객은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본인의 공간에서 최대한 편안하게 즐기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호텔에 들어가 객실 등 내부 시설 이용법을 몰라 고민할 필요는 없다. 체크인하면 호텔 직원이 객실까지 에스코트해서 호텔 내 각종 시설 사용법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럭셔리 호텔인 포시즌스는 서울 시내 이동 시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을 무료로 제공한다. 파크하얏트는 재방문 시 1층에 있는 익스프레스 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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