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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타워팰리스 1억원 수표 주인 주장 남성, 7일 경찰서에 나오기로

중앙일보

입력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쓰레기집하장에서 발견된 1억원 수표 봉투의 주인이라고 주장한 50대 사업가가 7일 오후 경찰서에 나올 예정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자신을 1억원 수표 봉투의 주인이라고 밝힌 50대 사업가 A씨가 7일 오후 경찰서에 나와 수표 분실 경위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타워팰리스 주민인 A씨는 지난 5일 일본 출장 중에 1억원 수표 봉투가 발견됐다는 기사를 접하고 한국에 있던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서에 찾아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A씨는 경찰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달 말 이사할 집의 인테리어 비용으로 쓰기 위해 자산을 매각해 1억원을 마련했다”며 “여행용 가방안에 잠시 수표를 보관했는데 가사도우미가 실수로 가방을 버린 것 같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6일 오후까지 발견된 수표 100장 중 53장의 발행인을 확인했다. 수표는 4개 시중 은행 12개 지점에서 발행된 것으로, 발행 시기는 지난해 3월에서 올해 6월 1일 사이다. 지금까지 발행인이 확인된 53장의 수표 중 A씨 이름으로 발행된 수표는 없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수표도 현금과 마찬가지로 최초 발행 이후 계속 유통되므로 발행인이 아니라고 수표 주인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며 “A씨로부터 수표 획득 과정과 분실 경위를 듣고, 유통과정까지 확인해 봐야 최종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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