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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부업체 이용자, 여성이 절반 넘어

중앙일보

입력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는 여성이 늘면서 주요 업체 대출 고객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이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상위 12개 대부업체의 올 1분기 대출 21만1392건 중 여성이 대출한 건수는 10만5804건(50.1%)에 달했다. 대부업체 여성 고객 비중은 2012년 41.8%, 2013년 43.5%, 2014년 48.1%로 점점 높아지다 올들어 절반을 넘긴 것이다. 이는 금리가 낮은 일반 은행의 대출 고객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34.3%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1분기 여성 고객이 가장 많았던 곳은 아프로파이낸셜로 총 5만9633건을 대출했다. 이어 산와대부(5만5661건), 미즈사랑(2만8221건), 웰컴크레디트라인(7586건) 순이었다. 특히 위드캐피탈(99.2%), 인터머니(98.4%), 미즈사랑 (97.5%) 등은 고객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이처럼 여성 대부업 이용자가 느는 것은 소득을 증명하기 어려운 전업 주부나 임신, 출산으로 직장을 그만둔 이른바 경력단절녀들이 대출 심사가 까다로운 은행 대신 대부업체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황 의원은 "여성 금융 취약층을 제도권 금융으로 끌어들일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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