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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내가 여기에 있는 것 옳지 않다"며 살인 혐의 불인정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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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아더 존 패터슨 "살인 혐의 인정 안 해"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아더 존 패터슨이 국내로 송환됐다.

패터슨은 23일 오전 4시26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됐다.

패터슨은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는 말로 부인했다.

'에드워드 리가 살인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같은 사람, 나는 언제나 그 사람이 죽였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이 고통을 반복해서 겪어야겠지만 내가 여기에 있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당시 대학생이었던 22살 조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시작됐다.

조 씨는 목과 가슴을 흉기에 찔린 상태였으며, 10대 미국인 두 명이 수사선상에 올랐다.

그 중 한 명인 에드워드 리가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2년 만에 무죄판결을 받았고, 재수사가 이뤄지며 검찰은 또 다른 한 명인 아더 존 패터슨을 진범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패터슨은 이미 미국으로 도망친 뒤였다.

검찰은 2011년 미국 당국과 협조해 패터슨을 미국에서 체포했고 이듬해 미국 법원도 범죄인 인도를 허가했다. 도주한 지 16년 만이다.

검찰은 이미 모든 수사를 마무리하고 2011년 12월 패터슨을 기소한 상태다. 패터슨은 곧바로 구치소에 수감되며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아더 존 패터슨 국내 송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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