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올 여름 역사상 가장 더워…136년 관측 역사상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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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 지표 및 해양 온도 [사진=NOAA 캡처]

올해 8월이 기상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후 가장 온도가 더웠던 달로 기록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17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전세계 기온이 역대 최고라고 밝혔다.

8월 기온은 16.65도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던 7월보다 0.04도 상승했다. 이는 20세기 전체 평균 기온보다 0.8도 가량 높은 것으로 최악의 고온 현상이 관측됐던 1998년보다도 0.1도 이상 높은 기온이다.

올해 전체로 놓고 봐도 2·3·5·6·7·8월은 월간 최고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NOAA측은 2015년이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97%라고 밝혔다. 1880년 이후 지구 평년 기온은 지난해가 가장 더웠고 2005년과 2010년이 공동 2위, 1998년과 2013년이 각각 4위와 5위다. NOAA 측은 “지구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록적으로 높은 온도 또는 평균보다 높은 온도가 관측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 세계 해양온도가 20세기 평균보다 0.78도 높게 나타나는 등 해양 온도 상승이 가장 두드러졌다. 평년보다 0.5도 높은 수온이 지속될 경우 해수면 온도 이상 현상인 엘니뇨로 정의된다. 엘리뇨가 지속될 경우 폭염과 폭우 등이 동반되어 곡물 생산량이 줄어들고 인플레 등과 연결될 수 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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