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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2166건·기술이전 340건·수익료 99억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3~2014년 연구중심병원들이 총 2166건의 특허 등록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이전으로 연결된 사례도 340건에 달했으며 이를 통해 약99억 원의 수익을 확보했다.

연구중심병원 10곳은 지정 2년을 맞아 ‘연구중심병원 사업성과 및 발전방안 연구용역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곳은 가천대 길병원, 경북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고려대구로병원, 분당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등 10개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중심병원에서는 2013~1014년 동안 국내 1297건, 국외 869건 등 총 2166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지식재산권 기준으로 따지면 2013년 535건, 2014년 1631건이다. 임상시험도 2013년 1725건, 2014년 1856건을 진행하는 성과를 올렸다.

신의료기술 인증도 잇따랐다. 2013년 37건, 2014년 22건으로 총 59건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연구책임자인 고려대안암병원 이상헌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각 병원에서는 R&D사업화실, 지식재산권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의 노력을 보여 지식재산권의 양적 증가를 이뤄냈다”며 “동시에 특허의 질적 관리를 위한 방법 모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뿐 아니라 연구중심병원들은 총 340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달성하고, 이를 통해 약 99억 원의 기술료 수익을 확보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약 22억 원, 2014년 약 77억 원으로 기술료 수익이 급증했다.

이 같은 성과를 올린 배경에는 연구비, 연구인력 같은 인프라 확보가 큰 역할을 했다.

연구중심병원 10곳의 2012~2014년 총 연구비는 약 1조6011억 원이다. 이는 국가연구개발사업연구비, 공공연구비, 기업 등 민간연구비, 기관자체 연구비, 의뢰자 주도 임상시험연구비를 포함한 연구비다. 2012년 4826억 원, 2013년 5287억 원, 2014년 5897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총 연구비 대비 자체연구비 투자 비율 역시 평균 2012년 4.5%, 2013년 10.7%, 2014년 12.9%로 증가세다.

연구참여 임상의사, 연구전담의사, 선임급 연구전담요원 수 같은 핵심연구인력도 매년 꾸준히 투입됐다. 2012년 1803명, 2013년 1998명, 2014년 2271명으로 늘었다.

이 교수는 “핵심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병원에서는 석·박사급 연구 인력의 추가 채용, 정기 세미나 및 교육을 통한 인력 양성·역량 강화, 복리후생 및 처우개선을 통한 연구 참여 독려, 재정적·행정적 지원 등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병원에서는 연구전담의사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인사관리체계를 전면 재정비하는 한편 연구비 지원을 위해 내규를 재·개정하고 연구실적 인센티브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식재산권 수익 대학 아닌 병원으로 유입돼야”


하지만 여전히 제도적인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대다수다. 의료현장 기반의 R&D체계 구축하려면 우선 연구중심병원은 연구기관이나 연구소로 인정해야 한다는 요구다.

특히 연구중심병원을 병원특례기관으로 지정해 중개·임상연구를 수행할 우수 인력인 MD들에게 병역 의무기간 동안 R&D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병원이나 의료원 산학협력단 및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교수는 “대학교에만 허용된 산학협력단 및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연구중심병원에도 허가해 산학연병 협력연구와 기술사업화를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T R&D의 주된 연구현장은 병원이므로 대학과 상응한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R&D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대학병원 소속 교수의 지식재산권 수익이 대학이 아닌 병원에 유입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연구중심병원들은 “의과대학은 교비회계, 병원은 병원회계로 구분돼 있어 병원은 의과대학으로 전출이 가능하나 의과대학에서 병원회계로 자금유입을 진행할 수 없다”며 “연구중심병원 사업 취지에 맞도록 특허 관련 수익이 병원으로 유입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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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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