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수확철 절도 조심…고추·참깨 훔친 60대 검거

중앙일보

입력

수확철을 맞아 농산물을 훔쳐온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1일 농가를 돌며 고추와 참깨를 훔친 혐의(절도)로 서모(62ㆍ경북 경산시)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서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40분쯤 대구시 욱수동 이모(71)씨 비닐하우스에서 고추 35근(시가 35만원)을 훔친 혐의다. 이씨는 비닐하우스의 문을 잠그지 않은 채 자신이 수확한 고추를 말리고 있었다. 서씨는 지난 8일에도 인근 고추농가의 비닐하우스에서 고추·참깨를 몰래 걷어가는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110만원어치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서씨가 낮시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밤이나 새벽 시간을 이용해 훔쳤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추가격이 예년엔 한 근에 8000원이었지만 올해는 1만원으로 올라 범행 대상이 되고 있다”며 농가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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