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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다이어트 등극한 '스마트폰 다이어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국내 병원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치료효과도 입증한 만큼 국내 모바일헬스케어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팀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팀과 공동으로 대사증후군이 있어 체중 감소가 필요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다이어트 효과성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이 있는 복부비만 환자 40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기존 방식대로 비만 상담 후 체중계를 지급하고 체중 일지와 식사 일지를 작성하게 했다. 또한 만보계를 지급해 매일 보행수를 기재하도록 했다.

다른 그룹은 스마트폰과 체중·체성분측정기, 만보계를 지급해 매일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식사 내용과 운동량을 입력하게 했다. 체중과 체성분은 측정 시 바로 정보가 저장됐다.

이렇게 입력된 정보는 대상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도 확인 후 목표치에서 많이 벗어날 때 유·무선으로 연락을 취해 건강 습관을 지속하도록 지도했다.

24주 후 두 그룹의 체중 감소 여부를 측정한 결과, 일반적인 다이어트 일지를 쓴 그룹은 평균 0.86kg 감소했다. 반면 앱을 이용한 그룹은 평균 2.29kg이나 체중이 줄었다.

허리둘레도 일반 그룹 2.13cm, 앱 활용 그룹 4.16cm가 줄어 차이가 컸다. 체질량 지수 역시 앱 활용 그룹은 0.84 떨어진 것에 반해 일반 그룹은 0.32 감소에 그쳤다.

오범조 교수는 “현대인에게 가장 밀접한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신의 식습관과 신체활동을 지속적으로 입력하고 확인함으로써 체중 관리의 동기를 유지할 수 있다”며 “향후 생활습관 개선 및 유지를 통해 치료가 가능한 질환에서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자메시지로 건강·운동·식이정보 제공

건국대병원은 문자메시지를 통한 비만치료 프로그램의 효과를 입증했다.

병원은 지난 2012년 문자메시지를 통해 만성질환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팀은 비만클리닉을 방문한 80명의 환자를 40명씩 나눠 12주간 비만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건강정보와 식이, 운동정보를 주 3회 주기적으로 제공받은 그룹의 체질량지수가 대조군에 비해 의미 있게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12주 치료 프로그램을 완수한 인원은 첫 번째 그룹(문자메시지 제공)이 25명, 두 번째 그룹(대조군)이 29명이었다. 체지방과 허리둘레를 측정한 결과, 첫 번째 그룹의 체지방(kg/m²)이 28.0±3.2에서 27.9±0.2로 감소했다.

반면 대조군은 27.9±2.3에서 28.3±0.2로 오히려 증가하며 뚜렷한 성과 차이를 보였다. 허리둘레(cm)도 첫 번째 그룹은 93.6±5.7에서 93.4±0.6로 줄었고 대조군은 94.2±6.5에서 94.6±0.6로 미세하게 증가했다.

최재경 교수는 “비만에서도 효과를 보였듯 금연이나 당뇨 같은 만성관리 질환에서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관리 프로그램이 치료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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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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