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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운송 노조 파업은 '도색 차량 프리미엄' 위한 것?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풀무원이 물류노조 파업에 대해 해명을 하고 나섰다. 풀무원 물류 운송을 담당하는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충북지부 음성진천지부 풀무원 분회는 지난 11월, 올 1월 부분파업에 이어 8개월만에 지난 9월 4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섰다. 이들이 주장하는 바는 임금인상, 열악한 노동한경에 대한 개선 등이다.

하지만 풀무원 측은 이들의 속셈이 다른데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풀무원 물류계열사인 엑소후레쉬물류에 따르면 이 회사의 위탁업체인 대원냉동운수 및 서울가람물류와 계약을 맺고 용역 트럭을 운행하고 있는 개인사업자 40여명은 '도색 유지 서약서' 폐기가 파업의 주 목적이며, 이는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지난 두 차례의 운송 거부 사태 때 운송차량의 외부 풀무원 CI가 심하게 훼손된 바 있다. 이에 풀무원측은 공공운수 노조에 풀무원 로고가 표시된 차량의 도색을 완전히 없애달라고 한 바 있다. 이를 합의과정 중에 서약 했고, 풀무원 측은 수당, 휴무, 휴게시설 설치 등에 대한 합의 조항을 성실히 이행했다. 하지만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은 도색을 없앤다는 조항을 폐기해 달라고 또다시 파업을 벌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 로고 도색을 없앨 경우 수천만원의 차량 프리미엄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풀무원 물류 계열사인 엑소후레쉬물류 권영길 본부장은 "3월에 자발적으로 도색 등 부분에 대해 서약하고서 1년도 안돼 서약 내용을 폐기하겠다는 것은 풀무원의 브랜드 가치를 볼모로 잡고 개인적 이득을 취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권 부사장은 "이번 사태는 풀무원 노조의 파업이 아니라 개인 사업자인 지입차주들의 불법 운송 거부"라며 "이들과 직접적 계약을 맺고 있지는 않지만 차주들이 고객의 바른 먹거리 운송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현장의 작은 고충에 귀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분회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풀무원에 지속적인 대화를 요구하고 또 요구 했으나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것에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국민들에게 풀무원의 실태를 낱낱이 밝히겠다"며 파업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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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영 기자 bae.jiyoung@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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