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중국 간 이부진 … ‘유커 모시기’ 상하이서 관광 마케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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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오른쪽)이 9일 상하이에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의 량찌엔장(梁建章) 최고경영자와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 호텔신라]

메르스 파동 이후 발걸음이 줄어든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를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이 현장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9일 상하이를 방문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대표적이다. 이 사장은 이날 상하이 푸둥(浦東)지구 히말라야예술센터에서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삼성 관광사업 브랜드 설명회’를 열었다. 상하이는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40% 가량이 출발하는 유커의 최대 거점이다.

 삼성 측은 이날 샤이니 등 한류 스타들의 공연을 곁들인 설명회로 호텔신라·에버랜드·신라면세점에 대한 마케팅을 펼쳤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 사장과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외에 600여명의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와 언론인 등이 참석했다. 이 사장은 설명회 이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 관광객 유치는)9월이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서울뿐 아니라 지방과 연계해 (중국인 관광을)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사장은 이날 오전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 본사를 방문해 량찌엔장(梁建章) CEO와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사장은 “유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관광코스 개발과 마케팅을 활성화하기 위해 씨트립과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중국 현지 마케팅은 올 6월 베이징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이는 내년 1월 용산에 개점 예정인 시내 면세점의 최대 고객인 유커를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번 마케팅 활동은 중추절(9월 26~27일)과 국경절(10월 1~7일)로 이어지는 최장 12일간의 중국 연휴를 앞두고 뜸해진 중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을 한국으로 돌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상하이=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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