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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대회 '첫 승' 정현, 2회전 상대는 5위 바브링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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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한국 테니스 왕자' 정현(19·상지대·삼성증권 후원)이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1승을 거뒀다. US오픈 테니스 대회 1회전을 통과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71위 정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의 15번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에서 제임스 덕워스(23·호주·92위)를 3-0(6-3, 6-1, 6-2)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2008년 이형택(39) 이후 7년만에 거둔 메이저 대회 승리다.

지난 6월 윔블던 1회전에서 역전패를 당했던 정현은 이번엔 빈틈없이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덕워스는 강서브를 구사했지만 정현은 흔들리지 않고 차분히 받아넘겨 공격을 이어갔다. 1세트를 6-3으로 가져온 후, 2세트에선 자신감이 넘쳤다. 22분 만에 6-1로 이겼다. 정현도 스스로의 플레이에 만족한 듯 "컴온"이라고 외치며 덕워스의 기를 죽였다. 3세트 2번째 게임에서는 서브에이스만 3개를 올렸다. 정현은 경기 막판 힘 있는 서브를 집어넣으며 덕워스와 똑같이 서브 에이스 10개를 기록했다. 덕워스는 8개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정현은 실책은 한 개 뿐이었다.

정현은 이날 승리로 랭킹 포인트 45점과 상금 6만8600달러(약 8000만원)를 확보했다. 현지시간으로 3일 치르는 2회전 상대는 스탄 바브링카(30·스위스·5위)다. 바브링카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톱 랭커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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