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학 교양서적 읽고 경시대회 문제 풀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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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의 최상위권 대학 입학률이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과학고 입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016년 입시 전형이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아 지난해 자료에 근거해 꼼꼼히 학습 전략을 짜야 한다. 마지막 단계인 소집면접은 학교별 출제 경향이 확연히 달라 목표 학교의 과거 기출문제와 출제 경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학의 경우 학교별로 출제 경향이나 난이도가 들쭉날쭉하다. 지난해 제주과학고는 분산과 표준편차의 차이를 묻는 문제처럼 지원자가 교과서 핵심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를 주로 출제했다.

따라서 이 학교 지원자들은 교과 내용을 완벽히 숙지하고 이를 논리정연하게 답할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한다.

전북과학고는 작도 가능한 각의 크기들을 묻는 문제를 출제했다. 이 내용은 수학 교양서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다. 평소 수학 관련 교양서적으로 수학적 사고력을 단련시킨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다. 올해도 수학 교양도서를 충분히 읽은 학생에게 유리한 문제가 출제될 수 있어 교과서 학습과 함께 관련 서적을 읽으며 다양한 주제를 접해보는 게 좋다.

 경기북과학고는 경시 수준의 높은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를 출제했다. 이번에도 융합형 고난도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 유근상 선임연구원은 “영재학교 기출문제나 경시 수준의 난도 높은 문항들을 풀며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험 시간 내에 해결하는 훈련 필요

과학의 경우 지난해 과학고 과학 기출문제를 분석한 결과, ▶다양한 영역의 내용을 융합한 융합형 문항 ▶교과 수준의 기본 지식을 묻는 문항 ▶지원자의 관심 영역에 대한 심화 문항 ▶실생활 속 과학적 현상을 찾고 이를 설명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제주과학고와 경기북과학고처럼 융합형 문제를 다수 출제했던 학교에 지원한 학생들은 기본적인 교과 지식을 확실하게 공부하고 이를 다양한 상황에 적용해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면접 전까지 여러 분야의 서적을 꾸준히 읽어 사고력과 지식 융합 능력을 키워야 한다. 울산과학고와 창원과학고는 태양의 흑점 변화로 알 수 있는 점(창원)이나 사람의 소화 과정(울산)을 설명하는 문항처럼 교과 지식 문항과 심화 문항을 모두 출제한다. 유근상 선임연구원은 “이 두 학교에 지원한 학생들은 기본 교과 지식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관심 영역에 대해서는 영재학교 기출문제나 경시 수준의 문제들을 풀며 심화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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