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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들]제대혈 나중에 쓴다? '쥬라기공원'급 말장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제대혈 유용성과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제대혈 관련 글이 31일 현재 조회수 24만건을 돌파하며 화제.

자신을 산부인과 의사 송모씨라고 밝힌 글쓴이는 26일 "일선에서 매일 젊은 산모분들과 마주 대하며 생활하는 사람으로서 의학적 지식이 없는 산모분들이 많이 질문하시는'가족보관 제대혈'에 관해 진솔한 제 의견을 가감 없이 말해볼까 한다"며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자문 자답식 글을 개제.

“가족 제대혈이 사기라는 것이 사실인가요?”,“가족제대혈이 치료에 사용되는 경우가 왜 드문가요?”,“기증제대혈과 가족제대혈의 법적관리기준이 다른 점” 등 논란되는 사항을 조목조목 짚어.

글쓴이는 '지금은 가족제대혈의 활용도가 낮지만, 미래 의학의 발전을 위해 보관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는 의견에 대해 "말장난에 불과하다. 언제 실현될지도 모르는 '미래의학'을 보고, '0.04%에 불과한 사용율'을 알면서도 고가의 비용을 내고 가족제대혈을 보관한 산모는 아무도 없다"고 주장.

덧붙여 "이런 식의 논리라면 미래 의학에는 무엇이 어떻게 쓰일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제대혈 뿐 아니라 손톱, 머리카락, 타액도 다 보관해 둬야 한다"면서 "쥬라기 공원이 생각납니다"고 비꼬기도.

또,"제대혈 이식에 가장 중요한 “유핵세포 수”에 대한 법적 기준이 다른 것"은 "유핵세포수가 낮아 쓸모없는 제대혈을 돈을 주고 보관한다"는 것으로 "결국 가족제대혈의 '품질'보다도 회사의 보관료 '수입'을 보장해 준 꼴이되므로 국민적 의혹을 받는것에 대하여 어떤 변명도 설득력이 없다"고 밝혀.

글쓴이는 자신이 글을 올리는 이유를 "이런 사실도 모른채 경제적인 이유로 가족제대혈에 보관 시키지 못하는 산모분들이 (부모로서) 도리를 못해준 것 같아 죄책감과 미안함으로 상처받는 것에 안타까워서"라고 밝힘.

글을 본 누리꾼들은 "기증재대혈 미리 전화하면 알아서 병원까지 가서 받아간다", "나중에 또 아이를 낳게되면 당당히 이유대며 거절하고 기증해야겠다"는 반응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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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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