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 배달 오토바이 폭주에 1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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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시간 중앙선을 넘나들며 폭주 운전을 하다 사망 사고를 일으킨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배달용 오토바이를 타고 차선을 누비며 폭주한 혐의(도료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로 김모(17)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배달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들은 지난 19일 새벽 서울 동작구 장승배기역 인근 도로서 난폭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약 5km를 질주하며 속도를 내던 중 오전 4시 40분 마주오던 시내버스를 발견하고 급히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김군과 일행 정모(17)군은 미처 버스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했다. 정군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김군은 안면이 함몰되는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경찰은 사고를 조사하던 중 인근 폐쇄회로(CC)TV와 버스의 블랙박스를 통해 이들의 폭주사실을 확인하고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최근 일부 배달 아르바이트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폭주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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