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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가치 구단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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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레알 마드리드가 3년 연속 세계 최고 가치를 지닌 스포츠 구단에 올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와 세르히오 라모스 같은 스타들이 레알의 글로벌 어필에 기여한다.

세계 최고가치 구단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추산가치 32억6000만 달러로 댈라스 카우보이스와 뉴욕 양키스 앞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3년 연속 세계 최고 가치를 지닌 스포츠 구단에 올랐다. 하지만 리그 자체의 가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가 스페인 라 리가의 배를 넘는다.

경제지 포브스는 레알의 가치를 32억6000만 달러로 추산했다. 미국 프로미식축구 댈라스 카우보이스와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 모두 30억 달러 선으로 레알에 뒤처졌다.

레알은 2014년 유럽 최고 팀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십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 시즌엔 국내 또는 유럽 대회를 제패하지 못했다. 그러고도 7억46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그중 2억7700만 달러를 TV 중계권으로 벌어들였다. 전체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높은 방송 수입이다.

그러나 지난 5월 스페인에 새 법이 통과되면서 레알의 지위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TV 중계권 수입을 축구 구단들 사이에 더 공평하게 재분배하려는 취지다. 레알의 전통적인 라이벌 바르셀로나는 4위에 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잉글랜드 팀으로선 가장 높은 5위를 기록했다.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의 최근 조사에선 2013~2014 시즌 프리미어 리그가 42억5000만 달러의 기록적인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스페인의 양대 축구 클럽이 여전히 맨유에 약간의 우위를 차지한다. 스페인은 21억 달러로 잉글랜드와 독일 분데스리가에 뒤졌다.

지난 5월까지 스페인 축구 클럽들은 방송사들과 개별적으로 TV 중계권을 협상할 수 있었다. 라 리가 구단들에 분배되는 연간 7억900만 달러 중 절반가량을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가져간다는 의미였다.

문제의 새 법은 지난 5월 통과됐다. 스페인 축구선수들이 파업을 벌이겠다고 들고 일어나기도 했다. 새 규정에 따라 구단들이 TV 중계권을 두고 단체 협상을 하게 된다. 새 규정 아래서는 중계권 판매 수입의 90%는 라 리가 구단들에 배정되고 나머지 10%는 2부 리그 팀들에 돌아간다. 라리가 수입 중 절반은 전체 20개 구단에 균등 배분된다. 나머지 절반은 최근의 성적과 규모 같은 기준에 따라 할당된다. 여전히 리그의 가장 성공적인 양대 구단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그 규정은 2016~2017 시즌 개막부터 발효된다. 그러나 새 규정개시 시점부터 6년 동안 어떤 구단도 TV 중계권 수입이 현재 시즌보다 적어서는 안 된다는 단서조항이 붙는다. 상위 양대 구단의 TV 수입이 2022년까지 보호받게 된다는 의미다.

최고가치 구단 상위 50위 리스트는 미국 팀이 휩쓸었다. 그 리스트에 오른 유럽 팀은 8개에 불과했다. 톱 50 중 축구팀이 아닌 유럽 구단은 이탈리아 포뮬라 1 팀 페라리뿐이었다. 구단 가치가 13억 5000만 달러로 추산됐다.

그러나 레알은 소셜미디어 지분에선 바르셀로나에 뒤진다. 카탈루냐 지방 구단인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국내와 유럽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전반에 걸쳐 총 1억90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린다. 소셜미디어 분야 최고 인기 구단이다.

레알은 9980만 명의 팔로어로 2위에 올랐다. 반면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소속 32개 구단의 팔로어를 모두 더해도 9800만 명에 그친다.

코너 그래피 뉴스위크 기자 / 번역 차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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