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상반기 보수 42억 … 상장사 등기임원 중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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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올해 상반기 보수가 42억원으로 상장사 등기 임원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5%(7억4000만원) 줄어든 금액으로, 한 달 월급으로 계산하면 7억원이다.

 17일 상장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등기임원 보수를 집계한 결과다. 이날은 상장사의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이다.

 이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현대자동차에서 24억원, 현대모비스에서 18억원을 각각 수령했다. 둘 다 지난해와 같은 금액이다. 다만 올해 3월 현대제철 등기임원에서 사임하면서 지난해 상반기의 보수(7억3000만원)를 받지 못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상반기 34억3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18억8000만원에 상여 15억4800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3개 계열사(대한항공·한진칼·㈜한진)에서 38억8846만원을 받았다.

조석래 효성 회장은 상반기 13억9000만원을 수령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만도에서 12억64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에서는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29억5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53억7400만원)에 비해 45%가 줄었다. 가전부문을 맡는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은 16억5000만원, 신종균 IM(IT 모바일) 부문 사장은 16억4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등기임원이 아니어서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미등기임원으로서 삼성전자 고객총괄책임자(CCO)를 맡고 있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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