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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DVD] 프랑스·독일 영화의 이단아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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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면

■ 프랑수아 트뤼포 콜렉션 Vol 1

프랑스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작가 프랑수아 트뤼포의 대표작 5편을 모았다. 트뤼포가 평생 추구했던 테마인 어린이에 대한 매혹, 남과 여의 관계, 영화 자체와 영화를 만드는 작업에 대한 사랑, 미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담긴 작품들이다.

1959년 작 '400번의 구타'와 68년 작 '훔친 키스'는 어린이와 청년의 성장을, 61년 작 '쥴 앤 짐'과 64년 작 '부드러운 살결'은 남녀의 사랑을, 60년 작 '피아니스트를 쏴라'는 미국 갱 영화에 대한 관심을 읽을 수 있다.

60년대 흑백 영화에 대한 향수를 살리면서, 화질과 음질을 깨끗이 손본 기술력이 만족스러운 편.

작품마다 트뤼포 자신의 인터뷰나 해설, 귀중한 기록 필름 등이 들어 있어 영화학도에겐 특히 반가운 선물이 될 듯. 링 바인더에 끼울 수 있게 만든 앨범식 케이스도 소장 가치 1백%의 소임을 다한다.

■ 베르너 헤어초크 컬렉션

독일 뉴 저먼 시네마를 대표하는 감독 베르너 헤어초크의 대표작과 그의 영화 작업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등 4편이 들어 있다. 무성영화의 고전인 무르나우 감독의 '노스페라투'를 리메이크한 공포 영화 '노스페라투'(87년), 아마존 밀림에 오페라 하우스를 세우려는 사나이의 집념을 그린 '피츠카랄도'(82년), '피츠카랄도'의 지난한 제작 과정을 기록한 레스 블랭크의 다큐멘터리 '버든 오브 드림즈'(82년), 헤어초크가 자신의 대표작을 함께 한 배우 클라우스 킨스키를 회고한 다큐멘터리 '나의 친애하는 적'(99년) 등이다.

앞의 두 작품에는 감독 자신의 코멘터리가 있으며, 헤어초크와 뉴 저먼 시네마에 대한 별도 해설서가 들어 있다.

옥선희 DVD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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