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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Gallery] 알래스카 빙하 트레킹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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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빙하 트레킹

무더위가 절정이다. 30도를 넘는 기온과 90%에 육박하는 습도에 진이 빠진다. 이럴 때 머릿속에 문득 떠오르는 4글자, ‘알래스카’. 생각만 해도 시원해지는 알래스카는 빙하 천국이다. 이름 붙은 빙하만 616개, 무명의 빙하까지 합하면 약 10만 개의 빙하가 산과 계곡, 바다를 뒤덮고 있다.

사람이 직접 걸어볼 수 있는 빙하는 많지 않다. 그 중 가장 큰 육지 빙하가 마타누스카(Matanuska)다. 알래스카 최대도시 앵커리지(anchorage)에서 약 2시간 거리, 추가치 산맥의 계곡을 메운 빙하다. 폭은 6.4㎞, 길이는 43㎞. 산맥 사이에 하얀색 고속도로가 난 모양새다.

이 거대한 빙하의 끄트머리를 직접 걸어봤다. 7월 초, 동토(凍土) 알래스카에도 여름이 온 터라, 녹아내린 빙하로 마타누스카 강은 짙은 잿빛 물이 철철 흘러 넘쳤다.

가이드를 따라 3시간 동안 빙하 위를 걸었다. 미끄럼 방지용 크램폰을 발에 끼고, 헬멧을 쓰고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진 틈)를 피해다니며 걷는 재미가 남달랐다. 빙벽을 타고 오르는 아이스 클라이밍을 즐기는 사람도 있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온 바로 그 빙하 행성에 온 듯했다.
가이드와 함께하는 빙하 트레킹은 어른 74달러, 아이스클라이밍은 147달러다. 3개 업체가 가이드투어를 운영하는데 ‘미카(micaguides.com)’를 추천한다.

글·사진=최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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