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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직업 체험 통해 꿈 키워주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8면

지난 21일, 주부 김유정·한미정·박선화씨(왼쪽부터)가 서울 잠실 `키자니아`를 둘러보며 진로 체험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방학이 되면 엄마는 걱정부터 앞선다. 한 달여간의 방학을 아이들이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일정을 짜야 하기 때문이다. 자녀의 자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관을 지닌 요즘 젊은 엄마, 일명 스칸디맘은 아이들이 ‘학습’과 ‘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진로체험 테마파크’에 관심이 많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주부 김유정(40·서울 거여동)씨는 이번 여름방학에는 딸이 다양한 체험 시설과 여행을 통해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장래 희망이 의사인 딸 선영이는 호기심이 많고 적극적이어서 뭐든지 경험하는 대로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 아이의 수준과 성향에 맞는 체험활동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김씨의 교육 방식 중 하나다.

직업 90여 가지 체험시설 갖춰

주부 한미정(40·서울 화곡동)씨의 아들 동현이(초3)는 비행기 조종사가 꿈이다. 방학을 맞아 과학이나 항공 관련 전시나 행사를 더 많이 가 볼 계획이고, 농촌체험 활동도 할 생각이다.

박선화(35·인천시 구월동)씨는 만화가가 꿈인 아들 진솔이(초4)를 위해 만화 강좌를 알아봤다. 해당 강좌 전문가는 “만화를 그리기 전에 그림에 대한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고, 이에 박씨는 아이가 기본 데생을 익히는 것은 물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경험의 폭을 넓혀줄 생각이다. ‘스칸디맘’이 추구하는 교육관을 갖고 있는 이들의 공동적인 목표는 아이가 자율적인 의지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가상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은 무수히 많다. 그중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하고 각종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진로체험 시설’은 아이와 학부모 모두에게 만족감이 높은 곳이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키자니아’다. 올해 개장 5주년을 맞은 키자니아 서울은 ‘직업’을 테마로 한 리얼 테마파크로, 실제 도시 모습을 3분의 2 사이즈로 축소해 현실감을 극대화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90여 가지 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아나운서·기자·미용사·소방관·경찰·승무원·조종사·의사 등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직업을 체험하고, 운전면허를 따고 라면이나 아이스크림, 초콜릿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엄마와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곳이다 보니 키자니아는 평일·주말 할 것 없이 늘 붐빈다. 3개 층으로 된 전체 구조와 시설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한정된 시간 내에 아이들이 하고 싶은 체험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나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키자니아 매니어인 딸 덕분에 2년 동안 키자니아를 40회 넘게 방문했다는 김씨가 알려주는 팁은 “키자니아에 가기 전에 체험할 것을 3~4개 정도 미리 정해 두라”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홈페이지(www.kidzania.co.kr)를 보면서 어떤 시설이 있는지 파악하고, 원하는 체험을 미리 체크해 동선을 짜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시간을 운용할 수 있다. 원하는 체험시설의 대기 열이 너무 길다면 과감히 포기하고 곧바로 체험이 가능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인기 시설은 제일 마지막 순서에 배치하는 것이 낫다. 1부(오전 10시~오후 3시)보다는 2부(오후 3시30분~8시30분)가 비교적 여유로우니 2부 타임에 방문하는 것도 요령이다.

SNS로 실시간 할인 정보 제공

한씨는 “아이에게 차례대로 순서를 기다리는 것에 대해서도 미리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행기 조종사를 꿈꾸고 있는 동현이가 가장 좋아하는 시설은 당연히 대항항공의 ‘조종 체험’이다. 인기 시설 중 하나인 이곳은 대기 시간이 1시간 이상 될 때도 많다. 아이에게 시설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이해시켜 차분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알뜰한 이용을 위해서도 알아두면 좋은 노하우가 있다. 지금까지 20여 차례 키자니아를 방문했다는 박씨는 “키자니아 홈페이지와 SNS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정보들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다. 기간 한정 할인 이벤트나 시설 정보를 얻는 데 유용하다. 모바일이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키자니아는 현재 카카오스토리와 플러스친구, 페이스북,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실시간 할인 정보나 깜짝 이벤트 정보가 꾸준히 올라온다. 키자니아 이용권은 물론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도 활발히 진행돼 응모하는 재미가 있다.

글=하현정 기자 ha.hyunjung@joongang.co.kr, 사진=서보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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