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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간부 지구대서 권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찰 간부가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중 권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일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쯤 홍익지구대에 근무하는 황모(31) 경위가 지구대 2층 탈의실에서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황 경위는 옷장 옆 벽에 등을 지고 앉은 자세로 오른손에 권총을 쥐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주간 근무조였던 황 경위는 순찰을 돌고 점심시간 전 지구대에 복귀했다고 한다. 동료 경찰관들과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 가려다가 황 경위는 “먼저 먹고 오라”며 혼자 사라졌다고 한다. 동료 경찰들은 “총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황 경위는 2012년 경찰간부후보생 외사 직렬 경찰관으로 선발돼 본청 등에서 근무해왔다. 최근엔 3개월간 본청 총기법제개선 태스크포스(TF)팀에 있다가 지난 6월 홍익지구대로 발령 받아 근무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가족들과 함께 자살 동기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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