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만성 중이염 환자, 난청 위험 일반인 3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만성 중이염 환자는 일반인보다 돌발성 난청 위험이 3배 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의학협회지(JAMA Otolaryngol Head Neck Surg)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대만의 건강보험DB에서 만성 중이염 환자 1만248명과 일반인 3만744명을 비교한 결과, 만성 중이염 환자 중 101명(0.009%)이, 일반인 중 103명(0.003%)이 돌발성 난청을 진단받았다.

결론적으로 만성 중이염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3배 이상 돌발성 난청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돌발성 난청은 달팽이관이나 뇌로 들어가는 청신경에 문제가 생기면서 한쪽 귀의 청력이 갑자기 현저하게 떨어지는 병을 말한다.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

귀 특화병원인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은 “돌발성 난청은 다양한 원인으로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만성 중이염의 적극적인 치료가 돌발성 난청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중이염은 고막 바로 뒤편의 위치한 중이라는 공간에 염증성 병변이 생기면서 발병한다.

증상에 따라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나뉘는데, 특히 돌발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는 만성 중이염은 염증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된 상태를 가리킨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염증물질에 의한 감각신경성 난청을 일으켜 청력소실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 중이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귀에서 고름이 흘러나오는 이루로, 그 양상은 염증 정도에 따라 다르다.

박홍준 원장은 “통증이 없이 묽은 이루가 있을 때에는 결핵성 중이염을, 악취를 동반하면서 묽은 혈성 이루가 보일 때는 악성 종양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루 외에도 청력저하, 이명, 어지럼증, 두통, 안면신경마비 등 만성 중이염의 증세는 다양하다”고 말했다.

중이염을 앓고 있다면 코를 세게 풀지 말고,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볼일을 볼 때 강한 힘을 주는 등 사소한 생활습관도 귀에 압력이 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박홍준 원장은 “치료기간이 최대 6개월에 걸리는 만큼, 환자가 임의대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만성화 할 가능성이 높다”며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찾아 귀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중이염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인기기사]

·"내추럴앤도텍, 혼입방지 '안'한 것이지 '못'한 것 아냐" [2015/07/20] 
·"메르스 환자 우리 병원와서 차라리 다행" [2015/07/19] 
·서울대>제주대>경상대>강릉원주치대>강원대병원 순 [2015/07/20] 
·이화의료원, '2015 몽골 의료봉사단’ 발대식 개최 [2015/07/20] 
·고대구로병원, 한국존슨앤드존슨과 손잡고 하는 '이것' [2015/07/20]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