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광주 U대회 테니스 남자복식 결승 진출…銀 확보

중앙일보

입력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19·상지대·삼성증권 후원)이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2관왕을 향해 순항했다. 남자 복식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정현은 10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남지성(22·부산테니스협회)과 짝을 이뤄 대만의 리신한-펑치엔인 조를 2-0(6-4 7-6<4>)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정현-남지성 조는 11일 열릴 이 종목 결승에 올랐다.

31~33도의 무더운 날씨에도 정현-남지성 조는 크게 지치지 않았다. 이미 32강·16강·8강을 거치면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위력을 과시한 정-남 조는 준결승전에서도 찰떡궁합을 뽐냈다. 남지성이 과감한 네트플레이를 펼쳤다면 정현은 후위에서 강력한 스트로크로 상대를 압박했다. 1세트에서 5-4로 쫓기던 10번째 게임에선 정현이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타이 브레이크 접전 속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타이 브레이크에서 초반부터 연달아 공격을 성공하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결국 1시간 30여분 만에 또한번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정현은 "홈 코트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대회 남자 단-복식 2관왕을 위해 할 수 있는 데까지 달리겠다"고 말했다. 정현은 11일 남자 복식 결승과 단식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편 여자 복식 한나래(인천광역시청)-이소라(농협테니스단) 조도 태국의 노파완 러트치와카른-바랏차야 웡틴차이 조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이 조는 대만의 후치에유-이야수안 조와 11일 결승전을 치른다.

광주=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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