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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오디세이] 외교 베테랑들 "북한 땅 보며 통일 필요성 새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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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송민순(左), 신각수(右)

“평생 찾지 못해 죄스러웠던 민족 성지에 올랐으니 여한이 없네요.” 지난달 25일 백두산 천지. 오디세이 여정의 하이라이트인 이곳에 오른 베테랑 전직 외교관들의 감동은 유별났다.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과 박인국 전 유엔대사, 이태식 전 주미대사, 신각수 전 주일대사,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 가운데 백두산에 와본 이는 아무도 없었다. 신각수 전 대사는 “1975년부터 2013년까지 38년간 외교관으로 봉직했지만 개성공단 외에는 북한에 들어간 적이 없다”며 “대북 협상 최일선에 선 외교관 대부분이 북한 땅을 한 번도 밟지 못하고 공직을 마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신 전 대사는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너무나 대조적인 북한과 중국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외교관들이 북·중 접경을 반드시 찾아 북한을 몸으로 느끼고, 통일의 방략을 구상하면 좋을 것”이라 제언했다. 송 전 장관도 “외교관들이 북·중 접경을 찾아 통일의 필요성을 되새기는 한편 중국의 동북공정 움직임과 허술한 관리 아래 훼손되고 있는 고구려 유적을 눈으로 확인하고 국력과 외교의 중요성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JTBC 특별 취재단

단장: 이하경 논설주간
중앙일보: 이정민 정치·국제 에디터, 최형규 베이징총국장,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이훈범·강찬호 논설위원, 이영종 통일문화연구소 부소장, 고수석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왕철 중국연구소 연구원
JTBC: 김창조 국장, 신득수 PD, 정용환 정치부 차장, 박영웅 카메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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