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요새, 세계 문화유산 등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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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알라모 요새.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알라모(The Alamo)’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알라모는 스페인 식민 시절의 요새로, 지난 5일 독일 본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

텍사스 알라모 요새는 이미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자유의 여신상, 독립기념관 등 미국의 22개 문화유적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샌안토니오 미션스 국립역사공원의 고고학자 수잔 스노우(Susan Snow)는 “샌안토니오 강을 따라 짧은 길에 밀집된 요새는 스페인 식민지 시스템과 기능을 가장 잘 나타낸 곳”이라고 말했다.

북미에 있는 스페인 식민지 건축물 중 가장 규모가 큰 샌안토니오 요새들은 미션 콘셉시온 (Mission Concepcion), 미션 산 호세(Mission San Jose), 미션 산 후안(Mission San Juan), 미션 에스파다(Mission Espada), 그리고 미션 샌 안토니오 발레로 더 알라모(Mission San Antonio de Valero: the Alamo)로, 1700년대 초에 지어졌으며, 기독교 전파와 지역 개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모두 관람객에게 무료 개방하며, 가이드 투어 프로그램도 있다. 최근에는 새롭게 확장된 리버워크 산책로가 요새와 연결되어 기도 걷기여행을 즐기기도 좋다.

텍사스관광청은 요새가 아메리카 원주민 및 뉴스페인 지역 사람들이 모여 기술, 예술 및 문화를 교류하던 장소로, 초기 멕시코 역사와 텍사스 독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샌 안토니오의 현대적인 거리 및 동네 설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orldHeritageS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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