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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카메라 100배 즐기기

중앙일보

입력

아이드론파일럿클럽 회원들이 각자의 드론을 꺼내 조립하고 있다.

이색 카메라를 즐기는 방법은 단순히 사진 촬영을 하는 것 외에도 다양하다. 우선 촬영한 영상을 편집해 나만의 콘텐트를 만들 수 있다. 드론 동호회 회원인 차준환(33)씨는 “동영상을 만들 때 중요한 것은 배경음악”이라며 “화면을 편집할 때는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만 사용하면 화면이 다소 밋밋하기 때문에 액션캠으로 촬영한 영상도 편집해 하나의 영상을 만들면 화면이 풍성해진다”고 말했다.
 개인이 만든 영상은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카메라 동호회에 가입해 여러 사람과 이색 카메라를 작동시키는 것도 좋다. 동호회는 함께 모여 카메라를 작동하는 것 외에도 새로운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카메라 레이싱, 서로 촬영해 주기와 같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활동도 할 수 있다. 아이드론파일럿클럽의 홍광명(28)씨는 “혼자서는 풍경 사진만 촬영할 수 있는데 동호회 사람과 있을 때는 서로 비행하는 모습을 촬영해 줘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즐겨도 좋다. 시골에 계신 할머니·할아버지에게 어린 손주의 재롱을 보여주고 싶다면 빔 프로젝터 캠코더가 제격이다. 서울 도곡동에 사는 김영훈(40)씨는 “얼마 전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뵈러가 빔 프로젝터 캠코더로 뜻하지 않은 효도를 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김씨는 캠코더의 빔 프로젝터 기능을 활용해 방 천장에 200인치 대형 화면을 띄우고 스마트폰을 연결해 아이 재롱잔치 영상을 재생했다.
 평소 눈이 침침해 스마트폰 화면을 잘 보지 못한 김씨의 부모는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다. 캠코더의 USB 단자 또는 HDMI 단자에 스마트폰·노트북 같은 외부 기기를 연동하면 낭만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데 손색없다. 이때 카메라 기능이 탑재된 RC카로 아이가 직접 촬영한 영상을 USB에 담아 빔 프로젝터 캠코더에 꽂으면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세상을 공유할 수 있어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드론에서 찍은 영상을 연이어 재생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야말로 ‘천지 차이’가 된다.

<글=정심교·라예진 기자 jeong.simkyo@joongang.co.kr, 사진="신동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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