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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동맹’ 정몽규·이부진 후보지 용산서 “관광 살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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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HDC신라면세점이 2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열고 강원도 등 지자체와 용산전자상가연합회, 코레일과 협력한다고 밝혔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부터)이 행사에 참석했다. [김성룡 기자]

정몽규(53)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45) 호텔신라 사장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방 관광 살리기에 나선다. HDC신라면세점은 2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강원·충북·전남·전북·용산구 등 지방자치단체, 용산전자상가연합회, 코레일과 함께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민관 합동 관광 부흥 기구인 ‘K-디스커버리(한국의 재발견) 협력단’을 출범시키고 지역 관광발전을 위한 HDC신라면세점의 포부를 밝히는 자리다. HDC신라면세점은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서울시내 면세점 유치를 위해 함께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정 회장과 이 사장 이외에도 최문순 강원도지사, 설문식 충북 정무부지사 등 지자체 관계자, 새정치연합 이윤석·윤관석 의원,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 등이 참석했다.

 K-디스커버리 협력단은 HDC신라면세점이 세워질 용산역을 기점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ITX 철도를 따라 강원도를 관광하고, 호남선 KTX를 타고 충북·전남·전북 지역을 여행하도록 유도하는 민관 협력 기구다. 지자체는 관광 콘텐트를 개발하고, HDC신라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며, 코레일은 용산을 시발점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전국으로 수송한다.

 정 회장은 “수도권으로 입국하는 관광객이 용산발 기차를 타고 지역을 관광하도록 하겠다”며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여는 한편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HDC신라면세점은 또 한강·이태원·박물관·전자상가 등을 주제로 ‘용산 5경’을 개발하고, 용산 지역을 명소화할 수 있는 관광 콘텐트를 개발해 용산 지역 상권 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HDC신라면세점은 국내 최대 규모(3700㎡) 중소·중견기업 전용관을 운영하기로 하기로 하고, 이날 세부 운영 계획도 밝혔다. K-Cos(국산 화장품) 존, K-Bag(국산 핸드백) 거리뿐 아니라 지자체 특산품 전용매장과 한국식품 명인관, 한국 수산물 코너, 코레일 특화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참석한 지자체 관계자들은 지역 개발에 대한 양사의 투자를 당부했다. 최문순 지사는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인 (HDC신라면세점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설문식 충북 부지사는 “K-디스커버리 사업으로 충북 지역에 관광객이 많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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