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준비·조직의 「숨은일꾼」을 찾아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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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85년 새해는 86아시안게임을 거처 88올림픽을 향한 발판을 다지는 본격발진의 해-특히 체육계는 충추적인 준비사명을 다하기위해 지혜와 땀을 쏟아야 한다. 각분야의 실무일선에서 대역사(대역사)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숨은 일꾼들을 찾아 설계를 들어본다.【편집자주】
올림픽사업의 중추기관인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SLOOC)의 심장부라 할 기획국을 이끄는 장병조(47)국장-.
그의 야심에찬 설계와 강한 추진력을 보변 서울올림픽에 관한 궁금증과 우려는 눈녹듯이 사라진다.
그만큼 그는 열정과 확신을 갖고 있으며 설득력있는 논리와 처방을 제시한다.
『서울올림픽을 성공시키는 것이 우리나라에 부여된 절대적인 과제입니다.우리도 한번 해보겠다는 의욕으로 대회를 유치했으나 꼭 성공시키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추진하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 스스로가 좌절하거나 외면하지 않는한 성공이라는 귀결 이외엔 아무런 해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이 말하는 「성공」을 『최소의 경비로 최대의 성과를 거두는 것』 이라고 정의한다.
또 최소의 경비라는 것은 이미 82년에 발표된 서울올림픽및 아시안게임의 마스터 플랜(총합계획)때 책정된 양대회의 직접예산 6천9백75억원을 『절대로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절약하는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예산문제에 있어 절약을 위해 가치있는 사업을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되겠죠. 상식적인 얘기지만 불필요한 지출을 없애면 그만큼버는것이고 수익사업으로 외화를 많이 벌면 역시 그만큼 기출절감의 효과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주도면밀한 올림픽준비 실행계획의 중요성이 절대적이며 개인적으로는 필생의 과업으로 여기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읍니다』
올해부터 추진될 각분야별 구체적인 실행계획의 내용은 현재 매듭단계에 있으며 1윌하순 발표될 예정이다.
84년 한햇동안 이 마스터플랜의 1차 보완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대회직접준비사업을 당초 5백7개에서 3백46개로 취합하면서 분야별 예산을 재조정하는등 엄청난 작업을 해냈다.
조직위 내부 각기구간의 조정은 물론, 정부 관계부처들과의 협의를 위해 매일 뛰어다녀야 했다. 거의 완성된 사실상의 새올림픽마스터플랜은 타불로이드 배판 크기로 5백여페이지분량의 책자 다섯권 정도가 된다.
『올해 기획국의 중요임무로는 다시 부문별 세부운영계획인 메뉴얼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각분야 종사자들의 개인별 행동계획이며, 지엽적인문제에 이르기까지 대회의 표면적인 순항여부가 여기에 달려 있읍니다.』
경북대법대출신이며 인도캘커타대학원(수리경제학)을 수료한 장국장은 경제기획원 중동과장시절인 76년 한국경제에 신기원을 이룩한 중동건설진출의개척자이기도 했다.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그 정력과 박력에 큰 기대가 걸려있다.<박군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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