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팀 왜 이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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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축구의 진정한 국가대표팀은 어느 것인가. 정초 부산 구덕경기장에서 벌어진 월드컵팀―올림픽팀의 첫 평가전은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고 올림픽팀이 2―1로 승리, 앞으로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운영방향에 큰 과제를 던졌다.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은 사우디아라비아원정으로부터 돌아온지 불과 4일만의 대전이었으나 특유의 기동력을 잃지 않은채 활기찬 플레이를 전개, 전반3분 이경남, 21분 김주성의 득점으로 2골을 선취함으로써 승세를 굳혔다.
반면에 문정식 감독의 월드컵팀은 전반 36분 최순호의 30여m 직접 프리킥이 적중, 영패를 면했을뿐 대세를 뒤엎지는 못했다.
대부분 프로스타들로 구성된 월드컵팀은 지난해 1월 아시안컵대회에서 예선최하위를 기록하는 사상최악의 참패후이므로 심기일전의 새 면모의 발휘가 기대되었으나 아우격인 올림픽팀에 조차 고전 끝에 패퇴, 거듭 실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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