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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판매하는 아동도서중 92%가 강매되고 있다|48%가 반품이유로 계약금 떼이거나 해약금 지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방문 판매되는 아동도서의92.2%가 유명인이나 큰 기관의 추천도서로 강매되고 있으며 반품을 요구한 소비자의 48.6%가 계약금을 떼이거나 30%의 해약금을 요구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서울YWCA가 지난10윌 국민학생 4백75명과 국민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4백13명을 대상으로 별인『아동도서의 구입태도와 독서실태』조사결과 밝혀진 것이다. 책을 구입하는 방법은 학부모의 43.3%가 가정방문판매를 이용하고 있고 이들중 76%가 할부구입으로, 방문 판매원의 거짓말이나 과대선전으로 반품을 요구한 소비자도 48.6%를 차지했다.
또 불량도서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전체의 51.7%로 도서불량의 내용은 내용·그림이 조잡하다(28.8%) , 책의 낱장이 뜯어진다 (26.26%) , 페이지가 빠져있는것 (24.4%), 글자가 희미하거나 인쇄상태가 좋지 않다 (23.1%) 순이다.
반품요구에 대한 태도는 33.3%가 불쾌한 태도를 보였고,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은 사례도 31%, 30%의 해약금을 요구하거나 (17.2%) 고소한다고 협박한 사례 (2.3%)도 지적됐다.
특히 아동도서의 방문판매때 외판원들이 내세우는 유명인의 감수와 추천은 교육계 종사자 (51.1%) 와 과학기술원·학술원동의 유명기관에 종사하는 인물들(19.7%) 이 압도적으로 이들중 30.3%는 본인의 승낙도 없이 추천돼 감수인의 이름을 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추천받은 책 내용에 대한 평가에 대해 학생들의 6l.9%가 선전내용과 다르다는 부정적인 응답을 했다.
학부모가 아동들에게 구입해 주는 책은 위인 전기 (66.6%) 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동화책(54.2%), 역사소설(21.8%)순. 반면 학생들은 부모들이 관심을 거의 보여주고 있지 않은 만화 (12.8%) 와 탐정소설(20.8%), 공상과학소설 (13.3%) 에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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