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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겨울산" 서 신정연휴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눈 덮인 겨울산은 해마다 보아도 아름답다. 눈이 뒤덮인 봉우리나 산등성이며 나무는 겨울 산만이 간직한 순백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중앙기상대는 12월하순 후반부터 예년보다 추워져 중부지방의 경우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23일께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고 24일과 27일에도 지역적으로 눈이 뿌릴 것이라 한다.
신정연휴를 앞두고 찾아 볼만한 설경이 아름다운 산들을 소개한다.

<설악산>
설경이 아름다운 산으로 첫손가락에 꼽힌다.
겨울 설악의 멋을 제대로 볼수 있어 설악산 남쪽을 넘는 한계령 코스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장수대∼한계령∼오색에 이르는 코스는 포장도로 양편으로 1천m 내외의 설악특유의 깎아지른 듯한 눈 덮인 연봉들이 이어져 차로 달리면서도 설경을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고개마루 (9백35m)에 위치한 휴게소에 잠시 쉬며 오색쪽으로 이어지는 굽이 길을 바라보는 것도 절경이다.
오색쪽으로 내려와 약수와 온천을 즐길수도 있고 약수터 뒤쪽으로 이어지는 주전골의 설경도 운치가 있다.
약수터에서 2km정도 올라가면 경사가 거의 없는 주전골로 들어서게 되는데 하늘을 찌를 듯한 봉우리들과 크고 작은 폭포 10여개가 어울려 비경을 이룬다.
오색의 여관단지에 호텔 1개소와 여관6개소가 있다. 요금은 1만2천∼1만5천원. 민박도 가능하다.
서울 동마장 시외버스터미널에서 4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다. 요금 3천1백90원. 5시간 소요.

<속리산>
설경을 즐기려면 보은 법주사 쪽보다 상주군 화북에서 오르는 코스가 좋다. 동쪽 코스이므로 눈이 많이 쌓여있다.
화북면 장암리에서 성불사 밑까지 차가 다닐수 있는 길이 나있다.
성불사에 이르면 눈꽃이 만발한 숲 사이로 멀리 문장대·비로봉까지 바라다 보인다.
교통편은 청주까지 고속버스로 가 하루 두차례 있는 화북행 직행버스를 타거나 1시간 간격으로 있는 시내버스로 선유동입구까지 가 상주서 오는 시내버스를 갈아타면 된다. 직행버스 요금은 1천70원. 2시간 걸린다.
성불사에 방이 여럿 있어 숙식할 수도 있고 장암리에서 3천∼4천원을 주고 민박을 할수도 있다.

<내장산>
단풍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는 내장사입구까지의 설경은 너무나 유명하다.
그러나 내장산의 설경을 제대로 즐기려면 추령(가을재) 에 오르는 것이 좋다.
내장사입구 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3km쯤 추령쪽으로 오르면 신선봉을 중심으로 말발굽형으로 펼쳐져 있는 내장산의 겨울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래봉에서 연지봉·까치봉·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연봉들이 설경의 묘미를 더해준다.
정주에서 내장산행 비스를 타고 (요금 2백원) 입구에서 내려 순창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을 1시간쯤 걸어 오르면 된다.
내장산 관광호텔과 여관10여개가 있다. 호텔요금 4만8천4백원, 여관 7천5백∼9천원선.

<감암산>
서울북방60km지점 임진강변에 위치한 산으로 경인지방에서는 당일코스로 알맞다. 해발6백75 m .
기슭에 자리잡은 충혼사에 닿으면 눈에 덮인 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5km쯤 오르면 정상. 경사가 급한곳 마다 나무에 밧줄을 매어놓아 등산화 정도만 갖추면 어렵지 않게 오를수 있다.
정상에는 비틀대왕비란 비석이 있고 멀리 북방한계선 너머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이면 개성 송악산까지 보인다.
고향을 북에 두고온 사람들에겐 뜻깊은 정초 산행이 될수 있다.
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에서 적성행 시내버스(25번) 를 타고가 적성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전곡행 버스로 용문국교에서 하차, 3km쯤 평지 길을 가면 충효사에 닿는다.

<백운산>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에 위치한 9백4m의 산으로 불쑥 솟은 암산에 소나무들이 우거져 설경이 일품이다.
동마장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광능내 경유 이동행 버스를 타고 홍룡사에서 내린다. 요금은 1천1백원.
여기서 백운산을 한눈에 볼수 있다. 흥룡사 계곡은 겨울에도 많이 찾는 곳이다.
경사가 험하므로 등산장비 없이 산을 오르는 건 삼가야한다. <곽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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