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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종합촬영소 건립 10년 만에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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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부산 기장군 장안읍 기룡리 ‘기장 도예촌’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종합촬영소’가 조성된다.

도예촌 부지는 전체 91만7690㎡. 이 중 기장군이 738억원(원전 지원금 500억원 포함)을 들여 부지 조성을 끝낸 29만여㎡에 촬영소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초대형 스튜디오(약 1700평)와 대형 스튜디오(700평) 2개 동이 갖춰진다.

 또 디지털 후반작업 시설(시각효과, 음양효과, 첨단영상 작업 등)과 제작 지원 시설(의상·소품·세트 지원), 인프라 센터(비즈니스 센터, 공용회의실), 오픈 세트장 등이 건설된다. 현 경기도 남양주촬영소 시설이 이전되고 부산시가 계획하던 글로벌 스튜디오와 대통령 공약사업인 국제영상콘텐트 밸리 시설이 갖춰지는 것이다.

 촬영소 건설은 2005년 영화진흥위원회의 부산 이전 계획에 따라 확정된 사업이다. 애초 기장군 일광면 용천리 달음산 일원에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예산과 부지 확보 문제 등으로 그동안 사업이 지연돼 왔다.

 하지만 기장군이 도예촌 부지를 촬영소 부지로 제공키로 하면서 10년 만에 사업이 구체화하고 있다. 부산시와 문화체육관광부·영화진흥위·기장군 등은 지난 23일 부산시에서 촬영소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윤태용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산업실장, 오규석 기장군수, 김세훈 영화진흥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시와 기장군 등은 공공기관 지방 이전 변경 승인과 실시 협약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사업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로 했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2017년 공사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문제는 1900억원으로 추정되는 사업비와 과도한 사업비에 따른 경제성 여부. 향후 사업 축소와 지연이 우려될 수 있는 점이다. 조원달 부산시 영상콘텐츠 산업과장은 “영화도시 부산의 숙원사업이자 국가 문화 융성을 구현할 지역특화사업인 종합촬영소를 차질없이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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