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에 떼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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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성남=도성진기자】3일 상오2시쯤 경기도역남시야탑동12의3 성도고등학교(교장 이신수·50)숙직실에 종이로 만든 안경을 끼고 칼과 몽둥이를 든 20대 6인조 강도가 침입, 경비원 김경환씨(37·역남시중동H지구81호)의 입에 재갈을 물려 질식, 숨지게 하고 서무직원 박기성씨(28·성남시신흥3동4005)를 몽둥이로 때려 중상을 입힌뒤 3백여만원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경찰은 학교내부사정을 잘 아는 인근 우범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중상을 입은 박씨에 따르면 상오2시쯤 인기척에 놀라 잠을 깨보니 검은 종이로 만든 안경을 낀 20대 3명이 들어와 『꼼짝말라』며 갖고 있던 칼로 위협한뒤 숙직실에 있던 2대의 전화기선을 칼로 모두 끊었다 것.
범인들은 이어 박씨에게 『경비원 1명은 어디 있느냐』고 물은뒤 범인중 l명이 갖고있던 깊이 lm, 직경 3cm정도의 소나무로 된 몽둥이로 자신의 뒷머리와 몸을 때려 정신을 잃었다는것.
범인들은 박씨의 손과 발을 등뒤로 돌려 준비해온 나일롱끈으로 묶은 뒤 숙직실에 있던 수건으로 박씨의 입을 틀어막았다.
범인들은 이어 30m 떨어진 본관 1층 경비실로가 경비원 김씨도 몽동이로 때려 실신시킨뒤 입을 수건으로 틀어막고 노끈으로 두손과 다리·목등을 한꺼번에 묶어 질식, 숨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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