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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화국간, 올림픽경기장-방송센터|내년말까지 광통신으로 연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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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전기통신공사는 26일 85년말까지 서울시내전화국간 및 올림픽 주경기장·보조경기장·방송센터등을 광통신으로 연결하는 서울광통신망설치계획을 확정했다.
체신부는 이계 획에서 서울시내 4O개 전화국을 광화문권·전농권·영동권·잠실권 등 8개권역으로 나눠 광통신주전송(주전송) 케이블로 잇고 각 전화국간 및 올림픽경기장과도 광케이블로 연결한다고 밝혔다.(그림참조).
사업비는 30억원으로 내년 6윌에 착공, 연말에 완공되며 신설되는 광케이블의 연장은 1백35km에 이른다.
올림픽경기장까지를 광통신으로 연결하는 것은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의 중계보도에 편의를 제공키 위한 것으로 메인스타디움과 국립경기장, 성남보조경기장까지는 잠실전화국과 광통신으로 연결된다.
또 동대문전화국과 서울운동장, 봉천전화국과 서울대운동장, 그리고 화상회의 및 업무연락등을 위해 과천제2청사까지도 광통신으로 연결된다.
이밖에 올림픽중계를 위해 중앙전화국과 남산 TV중계소. 여의도전화국과 국제방송센터까지도 광통신으로 이어진다.
구식 동선을 광통신으로 바꿈으로써 서울시내전화가입자들의 전화는 음질이 개선되고(잡음감소 등) 오접·혼선 무반응 등이 줄어드는 등 전화회선의 품질개선 효과를 내게된다.
또 서울에서 나가는 시외통신망과 광통신이 연결돼 시외선의 음질도 좋아진다.
현재 구전화선의 원료인 구리값은 세계적으로 오름세에 있고 광섬유의 원료인 석영값은 내리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광통신 전화선의 설치가격이 재래식에 비해 현재는30%. 90년 이후는 50%정도 싸지는 등 경제적인 잇점도 있다.
서울시내 전화국간에 사용하는 광섬유는 종전의 단파장다중모드 방식보다 음성의 손실이 적고 중계거리가 5배나 긴 장파장단일모드방식을 이용한것.
한국전기통신공사는 외국과 기술제휴로 이들 광섬유를 제작하고 있는 삼성·금성·대우·대한전선 등 국내 메이커제품 중 경쟁임찰을 통해 납품업체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시범적으로 광통신시스팀을 시험연결 하고있는 서울구로∼인천간석 전화국간은 단파장다중모드방식이고 서대전전화국∼대덕 한국전기통신연구소간은 장파장단일모드방식으로 시공돼 있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장기적으로는▲경부간선▲충남북 간선▲영호간선▲영동간선등 11개 통신망을 구성, 이들 장거리 구간부터 광통신망을 형성 단계적으로 개인수용가의 전화선도 광통신으로 바꿔 2천년대 초까지는 모든 전화선의 90% 정도를 광통신으로 대체키로 했다.

<광섬유>
머리카락보다가는 직경 0.125mm의 가는 유리섬유에 수천회선의 전화선을 수용하는 통신혁명의 총아적 존재.
현재 국산제품은 선진외국처럼 한가닥에 1천3백34회선까지 수용하는 수준까지 와있다.
그러나 미국· 일본등은 한가닥에 6천회선까지 수용이 가능한 고품질의 광섬유를 시험하고 있어 광섬유는 눈부신 발전추세에 있다.
광섬유는 모래속의 석영을 원료로한 철사보다 질긴것으로 원료가 무한히 널려있기 때문에 종래의 동선보다 훨씬 원가가 싸게 먹힌다.
또 전화의 잡음과 혼선·무반응 등이 적어 앞으로 고품위의 ISDN(종합정보통신망)을 구축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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