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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테니스도 "영파워"물결|실업간판스타들 대학세에 와르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국내 남자테니스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게 일고있다.
노갑택 (명지대) 유진선 김봉수(이상 울산공대) 등 대학의 영파워가 실업세를 무섭게 위협하고 있다.
김춘호 이우룡 송동욱(이상 현대중공업) 김영환 전영대 전창대(이상 대우전자) 등 4,5년에 걸쳐 국내 테니스의 정상을 누비던 간판스타들이 최근 이들 대학세에 밀려, 국가대표 주전 자리까지 위태롭다.
국가대표 막내동이 노갑택이 새물결의 선봉장.
노는 금년 시즌을 마무리짓는 제39회 전한국선수권에서 윤강수(현대) 김춘호·이우룡을 연파, 우승을 차지했다.
노는 지난79년 34회 대회우승자인 이우룡과의 결승에서 파워뿐만 아니라 테크닉에서도 압도했다.
공격적 네트플레이어인 노는 기회만 잡으면 녜트로 대시, 발리와 스매싱을 마구 터뜨렸고 백핸드, 톱스핀, 드라이브도 일품이었다.
노는 지난2월 곤명데이비스컵 중공과의 예선전에서 벤치만 지켰고, 지난 여름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경험부족을 이유로 아시아선수권대회(10월30일∼11월4일·일본신호)파견에도 제외됐다. 그 아픔을 이번대회 우승으로 말끔히 씻은것이다.
또 이번 대회에는 발가락부상으로 불참했지만 유진선도 무서운 존재.
1m84㎝의 장신에서 터져나오는 막강한 파워가 가공할만하다.
최부길국가대표 감독이 가장 기대를 걸고있으며 노갑택도 상대하기 가장 어려운 선수로 꼽고있다.
아시아선수권 단식 챔피언 김용수도 안정된 스트로크와 뛰어난 볼센스로 유망주.
공격적 플레이어인 유와 김은 장명 대중공전에서 4-1로 패할 때 유일한 1승 (복식)을 올린 복식의 명콤비.
국내테니스는 70년대 후반부터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상대적으로 기술진보가 빨라 세대교쳬가 빈번해졌다. 따라서 프로가 없는 국내에서 이들에게 자극을 줄 만한 인센티브만 있으면 국내테니스의 앞날은 더욱 밝다.<김동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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