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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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보아라 가뭄도 장마도
여기는 빗겨간다
금빛 바람으로 넘치는
풍성한 축제
들머리
백로 한 마리
외발로 선 풍경 앞.
운성 먼 자락 끝에
석양이 빗기우면
진흙 앙금들이
달무리로 떠오는데
그날을
진동한 감성
아직 귀를 울리는가.
여기는 작은 분지
인심도 고운 고장
이 고장 이름 불러
이천이라 하는 뜻은
한가닥
솟는 물줄기
더운 김을 뿜느니.

<약력>
▲1942년 이천출생▲74년 전국주부백일장 입상▲75년 신사임당백일장 입상▲82년 시문학지추천완료 ▲한국시조시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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